'현지에서 먹힐까' 이연복, 최악의 위기에도 짜장떡볶이x가지덮밥 완성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0.20 19: 23

'현지에서 먹힐까?' 이연복 셰프팀이 청도에서 두 번째 장사를 시작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에서는 이연복 셰프팀이 청도의 두번째 장사 스팟인 지모고성에서 신 메뉴 짜장떡볶이와 가지덮밥을 선보였다. 
앞서 연태를 떠나 청도에 입성한 이연복 셰프팀은 시그니처 짜장면을 포기하고 새 메뉴 탄탄비빔면과 칠리&크림새우(반반새우)를 만들어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인기 고공 행진을 달리는 탄탄비빔면과 달리 허경환의 첫 주방 데뷔작인 반반새우는 의외로 판매가 저조했다. 

반반새우를 찾는 손님이 없어서 35위안에서 30위안으로 가격으로 내렸고, 허경환은 "한국식 탄탄면, 그리고 크림새우, 칠리새우가 있다"라며 크게 홍보했고, 김강우는 "마트같다"며 웃었다.
중국 여성 2명은 현지반점을 방문해 탄탄비빔면을 주문했고, 한국식 비빔면을 먹으면서 만족했다. 탄탄비빔면을 먹던 한 중국 여성은 허경환은 바라보다가 "저 사람 소지섭 닮은 것 같다"고 말했고, 실제로 시선 끝에는 허경환이 있었다. 
중국 여성은 이어 "진짜 그 사람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지만, 반대편에 앉은 친구는 "소지섭은 아니다"며 단정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허경환의 얼굴 옆에 소지섭의 사진을 함께 게재하면서, 카메라 초점을 다시 맞춰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반응이 좋았던 한국식 탄탄비빔면은 장사 2시간 만에 40그릇을 팔았고, 준비한 재료를 다 사용하면서 오후 7시 30분에 완판했다. 반반새우도 막판에 꽤 팔리면서 만회했다. 
청도 장사 첫날 현슐러는 왕수원(68세)으로, 요리경력 45년의 산둥요리 특급대사다. 그는 "반반새우는 달콤함과 새콤함이 적절하고 빛깔도 좋았다. 새우의 식감도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웠다. 오늘 먹어본 탄탄면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바로 땅콩 소스다. 정말 맛있었다. 두번째는 얼음이다. 뜨거운 면에 얼음을 넣으니 딱 상반되는 느낌이 들면서 참 좋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나는 좋았지만, 현지인들은 아마 면이 딱딱하다고 느꼈을 것 같다. 최종적으로 (3개 만점에)별 2개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청도의 두 번째 장사스팟은 중국 옛 고성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지모고성. 이 곳에서 신 메뉴 가지덮밥과 짜장떡볶이를 만들기로 했다. 
장사를 하는 동안 중국 사람들은 '한국'하면 떠오르는 음식으로 떡볶이를 언급했고, 실제로 떡볶이를 많이 물어봤다. 이연복은 "짜장의 인기가 좋아서 짜짱떡볶이가 어떨까 생각해봤다"고 했다.
하지만 새 메뉴로 꽃길만 걸을 것 같던 현지반점에 최악의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중화요리의 핵심인 가스불을 사용할 수 없었고, 불과 웍 없이 장사를 하게 됐다. 안전상의 이유로 당일 가스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 받았으며, 제작진도 갑자기 통보받은 긴급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이연복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연복은 "지난 번에 프라이를 했던 철판을 한 두어개 가지고 해야될 것 같다. 하나는 떡볶이를 하고, 하나는 가지 볶음을 하면 된다. 그거 2개 있으면 될 것 같다. 그건 별 문제가 없다"며 상황에 맞게 요리 체계를 바꿨다. 
이어 "꿩 대신 닭이라고, 없으면 없는대로 해야 된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아 못해!' 하고 안 하는 것보단 한번 안 되는 것도 해봐야 재밌다. 아무래도 이런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그런 것에 대처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안되는 것도 되게 해야 한다. 그게 서비스업이다"고 설명했다. 
짜짱떡볶이와 가지덮밥의 준비가 끝나자마자 첫 손님으로 최고령 현슐러 다이융량(76세)이 방문했다. 이연복 셰프팀도 이번만큼은 현슐러를 한번에 알아봤다. 그는 청도 요리 연구소 소장으로, 볶음 요리계의 대가다. 
다이융량은 "가지덮밥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데 맛이 좋았다. 고기도 촉촉하고 가지도 튀긴 후 볶아냈더라. 난 밥 위에 올리면 오히려 안 먹게 돼 밥을 따로 달라고 했다. 짜장떡볶이는 처음 먹어보는 데, 색깔이 너무 진했고 좀 짰던 것 같다"며 3개 만점에 별점 2개를 줬다. 
짜장떡볶이와 가지덮밥은 현슐러에 이어 일반 손님들에게도 호평과 칭찬을 들었다. 현지반점 근처에서 대규모 공연이 열리면서 손님이 뜸하기도 했지만, 허경환과 서은수는 공연 사이 사이 틈새를 공략하면서 홍보했다.
이연복 셰프팀의 노력이 통했는지, 현지반점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짜장떡볶이와 가지덮밥의 주문이 들어왔다. 발레 공연을 마치고 음식을 먹으러 온 꼬마 손님들도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가지덮밥도 입맛에 잘 맞는지 "맛있다"며 곧잘 먹었다.
장사 시작 1시간 경과, 대규모 공연이 끝나자 손님들이 늘어났고, 허경환은 "장사가 잘돼서 손님들이 오니까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hsjssu@osen.co.kr
[사진]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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