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녹취록 편집한 것”vs더이스트라이트 측 “새빨간 거짓말”(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0.20 19: 45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와 미디어라인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 사이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서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지난 19일 이석철이 기자회견을 열어 미디어라인 프로듀서 문영일로부터 4년간 폭행 및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석철은 “문영일로부터 지하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 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이승현은 문영일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에도 폭력은 지속됐으며, 2017년 미디어라인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에게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으나 문영일의 크고 작은 폭력 및 언어폭력, 협박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30년 동안 가수들에게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고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같은 날 JTBC ‘뉴스룸’에서 이석철 이승현 측이 공개한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의 목소리로 보이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워”라는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20일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녹취록이 이상하게 편집됐다고 주장하며 반박, “내가 한 말을 몇 개 잘라서 이상하게 말한 것처럼 만들었다. 그런 질문을 하고 녹취할 생각을 한게 이석철 혼자의 판단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법률대리인 정지석 변호사는 20일 OSEN에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정지석 변호사는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2017년 재발 방지 약속 당시 문영일을 물러나게 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김창환 회장 스스로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승현이 두드려 맞는 걸 봤고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면 당연히 문영일을 해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해고하지 않고 재발방지 약속을 했다고 말할 수 있나. 이석철 이승현 아버지가 이정현 대표에게 문영일의 해임을 정확히 요구한 문자도 있다. 그걸 회사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원만히 해결됐다’고 말할 수 있나. 해임 약속을 한 적이 없다는 건 곧 방조를 시인하는 것이다”고 했다.
또한 합숙을 시키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아이들을 부모와도 살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아무 지원도 하지 않았다. 회사가 부모와 살지 못하게 했으면, 부모의 할 일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숙식에 대한 지원은 전혀 없었다. 부모님이 주말마다 올라와 반찬을 해주고 가는 정도였다. 대안이 없이 방치시켰다. 현재 더이스트라이트 남은 네 명의 멤버들도 각자 혼자 살고 있다. 부모와 살고 있는 멤버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21일 추가 녹취본과 사진 등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철 측에서 주장하는 증거가 추가로 공개된 후 또 한 번의 파장이 예상된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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