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최순호, "패배했지만 경기력은 인상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0 16: 40

"상대에게 먼저 득점 기회를 내줬지만, 우리는 더 정확하고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수원 삼성은 20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 1 3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김종민과 김종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승점 49점)은 포항(승점 47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지난 17일 FA컵 8강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가는 혈전을 펼친 수원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수원은 오는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가시마 앤틀러스와 4강 2차전(1차전 2-3 패)이 있는 상황.

패배한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가끔 K리그가 세계 무대에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날이 있다. 이날이 그날이다. 빠른 스피드의 공수 전환이 됐고, 서로 전방 압박하는 수준도 높았다. 심지어 경기 전개도 인상적이었다"고 팀의 경기력을 호평했다.
이어 "상대에게 먼저 득점 기회를 내줬지만, 우리는 더 정확하고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매번 성공시키지 못해 상대 역습에 골을 내주며 패했다. 그래도 경기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상위 스플릿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포항은 이날 패배로 2015년 이후 수원전 13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최순호 감독은 "아쉽게도 다시 팀에 돌아온 이후 수원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늘도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남은 스플릿 경기에서 반드시 털고 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포항은 좋은 기회를 수차례 잡고도 마무리에 실패하며 탄식을 자아냈다. 최순호 감독은 "원래 축구는 기회를 더 많이 잡고도 이기지 못할 수 있다. 그래도 경기력은 좋았다. 마무리는 항상 훈련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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