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노마드'는 되고 '나혼자산다'는 안돼? 이틀째 결방 후폭풍(종합)[Oh!쎈 이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0.20 17: 46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던 시청자들은 뭐가 되냐", "시청자 배려가 너무 없다" 
'나 혼자 산다'의 예고 없던 결방에 시청자들의 뿔이 단단히 났다. 결방 가능성 언급 조차 없었던 '나 혼자 산다'가 결방되고 대신 결방이 될 수 있다고 했던 '토크 노마드'가 방송이 되면서 시청자들의 분노가 폭발한 상황이다. 매년 '가을 야구'로 편성 발목이 잡히는 방송사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이 같은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항의를 전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9일 오후 6시 15분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MBC가 생중계하면서다. 이로 인해 '진짜사나이 300'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 등 MBC 금요일 밤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될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의 경우엔 상황이 좀 달랐다. '토크 노마드'와 '진짜 사나이300'이 결방 언급이 되던 것에 반해 '나 혼자 산다'는 오후 10시 25분 '뉴스데스크' 지연 방송 후 오후 11시 15분부터 정상 방송된다고 알렸던 것. 이날 방송에서는 홍현희 제이쓴 커플의 신혼집 공개, 김충재의 '소확행' 일상 등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구 경기가 지연되면서 '나 혼자 산다'는 뒤늦게 결방이 확정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전 공지가 없었고, 스페셜 방송 대체가 아닌 결방될 예정이었던 '토크 노마드'가 방송이 됐다는 점이다. 시청자들은 이 점을 들어 "시청자 배려가 없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오후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까지 '나 혼자 산다' 방송을 기다려왔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야구 경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나, 방송 시간 공지는 시청자들과의 약속이라 할 수 있는데 '나 혼자 산다' 측은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 그렇기에 제작진의 뒤늦은 사과 역시 크게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아무리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다고는 하나, '나 혼자 산다' 방송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는 상황에서 결방을 결정해버린 MBC 측의 선택이 너무나 아쉽게 다가온다. 특히나 '나 혼자 산다'는 매주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금요일 예능프로그램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MBC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10월 예능프로그램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순위에서도 6개월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기에 더더욱 결방 결정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 적어도 이럴거였다면 미리 '결방 가능성'을 공지했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하지 않았던 안일한 판단이 아쉽기만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김충재 인스타그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