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내 복귀 이후 선수들이 너무 힘 내줘서 고맙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0 16: 13

"우리 후보 선수들도 잘할 수 있는 선수들."
수원 삼성은 20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 1 3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김종민과 김종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승점 49점)은 포항(승점 47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지난 17일 FA컵 8강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가는 혈전을 펼친 수원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수원은 오는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가시마 앤틀러스와 4강 2차전(1차전 2-3 패)이 있는 상황.

서정원 수원 감독은 "힘든 경기 예상했다. 포항의 최근 경기력이 좋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우리 후보 선수들도 잘할 수 있는데, 기가 죽은 것 처럼 보였다. 경기 전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했는데, 그것이 경기력으로 나타나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김종민-김종우가 연속골을 터트렸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전 두 선수를 많이 위로했다. 김종민은 마음에 큰 상처가 있다. 너무 많은 부상 때문에 선수가 힘들어했다. 종우도 좋은 선수인데 주전에서 밀려 의기소침했다. 의권이도 마찬가지다. 노동건도 너무 잘해줬다. 그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수원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값진 승리를 거뒀다. 서정원 감독은 "로테이션은 쉽지 않다. 그래도 아직까지 3개 대회를 동시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로테이션 덕이다.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준비하는 동기 부여가 너무 잘 됐다. 선수들 덕에 포항전도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정원 감독의 복귀 이후 수원은 다시 하나로 뭉쳤다. 서정원 감독은 "내가 다시 들어와서 선수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돌아왔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많이 보여주니 너무 감사하다. 시즌 말이 다가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주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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