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막차' 제주, '최용수 감독 복귀' 서울 1-0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0.20 15: 50

제주 유나이티드가 '소방수'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을 10경기 무승(3무 7패) 늪에 빠트리며 상위 스플릿행 막차를 탔다.
제주는 20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홈 경기서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44를 기록하며 7위 강원(승점 39)의 추격을 따돌리고 상위 스플릿 커트라인인 6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반면 서울은 이날 승점 3을 얻지 못하면서 강등을 걱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서울은 승점 35로 9위에 머무른 채 정규리그를 마쳤다. 10위 상주(승점 33), 11위 전남(승점 32), 12위 인천(승점 30)이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격차가 크지 않다. 이제 서울의 운명은 하위 스플릿 5경기에 달렸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이 고수하던 포백을 스리백으로 바꿔놓았다. 김남춘을 축으로 김원균과 김동우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좌우 윙백으로 윤석영과 신광훈이 출격했고 중원은 하대성, 신진호, 김원식이 구축했다. 투톱으론 안델손과 에반드로가 나섰다. 제주는 찌아구와 마그노를 앞세워 4-2-3-1로 맞섰다.
서울은 전반 6분 만에 위기를 맞았다. 김원식의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제주에 찬스가 찾아왔지만 연이은 슈팅이 골키퍼 선방과 영점 미조준으로 무산됐다. 서울은 전반 8분 신광훈의 가로채기에 이은 안델손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제주는 전반 37분 김호남이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0-0으로 마감됐다.
제주는 후반 초반 주도권을 잡고 서울을 몰아붙였다. 후반 5분 찌아구의 결정적인 헤더는 양한빈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서울도 후반 중반이 돼서야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하대성이 아크 서클 근처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7분 안델손의 중거리포도 무위에 그쳤다.
제주는 이찬동을 빼고 패싱력이 좋은 권순형을 투입했다. 서울은 에반드로 대신 장신 공격수 박희성을 넣었다. 서울은 후반 36분 코너킥 찬스서 신진호의 크로스를 김동우가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서울은 1분 뒤 주장 완장을 찬 김남춘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최후방에서 볼을 빼앗겨 찌아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했다. 고대했던 최용수 감독의 복귀전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패배로 마감됐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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