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전 대비 나선 수원, 대거 로테이션 가동.. 사리치는 선발 자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0 15: 51

수원 삼성의 중심 사리치가 큰 경기를 앞두고 체력 안배 대신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선발을 자처했다.
수원 삼성은 20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 1 3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김종민과 김종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승점 49점)은 포항(승점 47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지난 17일 FA컵 8강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가는 혈전을 펼친 수원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수원은 오는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가시마 앤틀러스와 4강 2차전(1차전 2-3 패)이 있는 상황.

ACL 4강 2차전을 앞두고 서정원 감독은 리그 복귀전서 유주안-김종민-한의권으로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사리치-김준형-이종성이 지켰다. 포백은 홍철-조성진-구자룡-장호익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노동건. 신화용-데얀-염기훈은 명단에서 제외되어 휴식을 가졌다.
반면 수원 중심의 핵심인 사리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10월 A매치 기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 대표팀 국대로 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지난 15일대표팀 소속으로 경기를 뛴 만큼 수원 입장에서는 사리치의 체력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수원은 지난 FA컵 제주전에서도 사리치에게 휴식을 줬다. 이날도 휴식을 줘서 가시마전에 완벽하게 맞춰 준비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사리치 본인이 출전을 자처했다. 경기 전 인터뷰서 서정원 감독은 "사리치도 원래 명단에서 제외하려고 했다. ACL 4강 2차전에 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본인이 경기 출전을 자처했다"고 설명했다.
서정원 감독은 "사리치 본인에게 물어보니 아무 문제없다고 하더라. 피로하면 안 되니 ACL에 맞춰 뛰는게 어떻냐고 물어봤는데, 오히려 휴식이 길어지면 경기 감각이 떨어질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본인이 경기 출전을 희망했다. 계속 말렸는데도 뛰면 몸이 좋아질 것 같다고 애원하드라"고 미소를 보였다.
결국 사리치를 이기지 못하고 선발로 출전시킨 서정원 감독이지만 선을 그었다. 그는 "대신 90분 풀타임 출전은 없다고 경기 전 선을 그었다. 체력을 관리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리치는 후반 13분 김종우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며 약 60여분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날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수원은 사리치를 포함해서 신화용-염기훈-데얀 등 핵심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며 승리하여 가시마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과연 수원이 가시마전 1차전 패배를 이겨내고 염원의 ACL 결승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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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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