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롤러코스터' 샘슨, 4⅓이닝 4실점 강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20 16: 37

한화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시작은 화려했지만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샘슨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을 맞아 4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경기 개시 5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지만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정규시즌 넥센전에서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12로 부진했던 샘슨은 팔꿈치 통증이 겹쳐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도 1패 평균자책점 8.68로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1차전 선발을 데이비드 헤일에게 넘겨주고 이날 2차전 선발로 나섰다. 한용덕 감독은 "샘슨이 명예회복을 하고 싶어 한다. 스스로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줬다"고 기대했다. 

경기 초반은 완벽했다. 1회부터 이정후를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서건창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제리 샌즈를 153km 직구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2회에도 박병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김하성을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 포스트시즌 사상 첫 경기 개시 후 5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임병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실책까지 겹치며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성을 3루 땅볼 처리했다. 3회에도 송성문과 이정우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았지만 주효상에게 볼넷, 서건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샌즈를 중견수 뜬공 아웃시키며 3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 순식간에 무너졌다. 수비가 도와주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평범한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정은원이 이를 빠뜨렸다. 이어 김하성의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2,3루 위기에 몰렸다. 중견수 이용규가 거의 따라갔지만 잡지 못했다. 결국 임병욱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직구를 공략 당했다. 
이어 송성문에게 볼넷, 주효상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가 계속 됐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4회에만 투구수 28개로 힘을 뺐다. 총 투구수도 87개로 늘었다. 5회 첫 타자 샌즈를 3루 땅볼 처리했으나 박병호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송진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 교체를 알렸다. 샘슨의 총 투구수는 96개. 
구원 박상원이 임병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샘슨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넥센이 6-4로 재역전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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