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양득' 수원, 로테이션 가동하고 포항전 2-0 승리... 4위 탈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0 15: 50

수원 삼성이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4위 탈환에 성공했다.
수원 삼성은 20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 1 3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김종민과 김종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승점 49점)은 포항(승점 47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지난 17일 FA컵 8강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가는 혈전을 펼친 수원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수원은 오는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가시마 앤틀러스와 4강 2차전(1차전 2-3 패)이 있는 상황.

ACL 4강 2차전을 앞두고 서정원 감독은 리그 복귀전서 유주안-김종민-한의권으로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사리치-김준형-이종성이 지켰다. 포백은 홍철-조성진-구자룡-장호익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노동건. 신화용-데얀-염기훈은 명단에서 제외되어 휴식을 가졌다.
반면 포항은 주전 라인업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최전방에서 이진현-이근호-김지민이 공격에 나섰다. 중원은 이석현-채프만-김승대가 형성했다. 포백은 강상우-김광석-하창래-이상기가 지켰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로테이션을 가동한 수원이지만 사리치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3분 사리치가 한의권의 침투에 발맞춰 위협적인 패스를 넣었지만, 강현무가 먼저 막아냈다. 전반 5분 사리치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준형도 발리 슈팅을 날리며 포항 골문을 노렸다.
수원은 전반 11분 강현무의 골킥 미스를 놓치지 않고 김준형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벗어났다. 주전이 빠진 수원이지만 강한 압박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포항을 괴롭혔다.
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강상우가 돌파 이후 침착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수원의 왼쪽 측면을 교란했다. 그는 슈팅까지 날렸으나 마무리에는 실패했다. 전반 19분 강상우의 스로인을 시작으로 이석현이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으나 크게 벗어났다.
치열한 다툼이 이어졌다. 전반 21분 포항은 김지민과 강상우가 협력 플레이를 통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구자룡이 몸을 던져 슈팅을 저지했다. 포항은 강상우의 오버래핑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포항은 전반 32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이석현이 페널티 박스안에서 넘어졌으나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철의 왼발로 날카로운 킥을 날려 상대를 위협했다.
양 팀 모두 팽팽하게 맞섰지만 패스 미스가 발목을 잡았다. 핵심 선수인 사리치와 채프만을 향한 강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무의미한 공격만 이어진 채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포항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달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시작과 동시에 이진현이 노마크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제대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다시 이어지는 공격서 패스를 받은 김지민이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허공으로 날렸다.
후반 12분 수원은 포항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에 나섰다. 김종민이 공을 잡고 달렸으나 넘어지며 기회를 놓쳤다. 수원은 사리치 대신 김종우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도 신경을 썼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15분 김종민이 홍철의 크로스를 받아 그대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포항은 이근호 대신 김도형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투입과 동시에 김승대가 최전방으로 올라와 공격을 이끌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김승대가 지속해서 수원 수비를 교란하며 김지민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 줬으나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 29분 구자룡 대신 곽광선을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포항이 계속 공격을 퍼부었으나 노동건이 신들린 선방을 보였다. 오히려 수원은 후반 40분의 한의권의 돌파 이후 컷백으로 공을 전하자 김종우가 그대로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수원의 2-0 승리는 마무리됐다. 수원은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하면서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면서도 값진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가시마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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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맹 제공. 아래는 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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