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Manny Sucks" 밀워키 팬들의 '마차도 야유' 통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20 13: 14

야유를 들은 매니 마차도가 힘을 쓰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2-7로 패했다. 3승 3패로 동률을 이룬 두 팀은 21일 이어지는 최종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가리게 됐다.
이날 유독 밀워키 팬들의 미움을 받는 다저스 선수가 있었다. 바로 마차도였다. 그가 ‘더티 플레이’를 펼친다는 이유였다. 마차도의 얼굴이 전광판에 뜨기만 해도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1회 1사 1루에서 4번 타자 매니 마차도가 등장하자 밀워키 관중들이 일제히 그를 저주했다.

마차도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몇몇 플레이로 도마에 올랐다. 1루 주자 마차도는 타자주자가 병살타를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2루수에게 강한 태클을 들어갔다. 또한 마차도는 땅볼을 치고 1루에서 아웃될 때 1루수 제수스 아귈라가 내딛은 왼쪽 다리에 걸려서 넘어졌다. 아귈라도 일부러 발을 뻗고 있었지만, 마차도 역시 애써 피하지 않고 걸려서 넘어졌다. 자칫 아귈라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이라 마차도에게 비난이 집중됐다. 두 선수는 경기 중에 화해를 했지만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크리스챤 옐리치는 마차도에게 “한 번 하면 우연이지만 두 번 하면 더티플레이다. 마차도를 존중하지만 그는 더디플레이어”라고 일침을 놨다. 마차도는 “리플레이를 보면 알 것이다. 남들의 그런 비난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맞섰다.
설상가상 다저스가 밀워키 사인을 훔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2루에 간 마차도가 머리를 만지면서 타자에게 구종을 미리 알려줬다는 것. 이래저래 마차도는 미움을 살 수밖에 없었다. 밀워키 팬들은 마차도가 타석에 설 때마다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마차도가 3회 뜬공으로 아웃되자 야유는 함성으로 바뀌었다.
절정은 다저스가 한창 2-5로 추격하는 5회초였다. 2사 1,2루에서 마차도가 헛스윙 삼진을 하자 홈런보다 더 큰 반응이 나왔다. 팬들은 "Manny Sucks"를 합창하며 마차도를 저주했다. 전날 12연승으로 ‘공짜버거’를 먹은 밀워키 팬들의 저주가 통했던 것일까. 이날 마차도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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