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PS 첫 세이브' 김상수, "이제 시작, 더 높은 곳 가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0.20 13: 11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김상수(30)가 포스트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김상수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팀의 가장 마지막 투수로 나와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수로 막았다.
3-2로 앞선 8회말 1사 1,2루에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첫 타자 정근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이용규를 3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잡아낸 뒤 호잉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어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세 타자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김상수의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가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김상수는 "편안하게 1점 준다는 생각으로 외야 플라이만 맞자고 생각한다. 직구 구위가 평소보다 좋아던 것 같아서 점수 안주고 잘 막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의의를 뒀다. 김상수는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팀이 이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첫 경기를 잡았다는 것이 기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넥센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6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마무리투수 김상수에게도 썩 달갑지 않은 기록이다. 김상수는 "사실 우리팀 불펜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기분은 좋지 않다. 그러나 우리팀은 홀드 1위(72개)를 기록했다. 그만큼 많은 경기 중 타이트했던 경기가 많았고, 투수들도 힘들었다"라며 "그래도 베테랑과 젊은 투수의 매치가 잘 돼있어 1~2년 뒤에는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1차전에서 26개로 다소 많은 공을 던졌지만, 김상수는 2차전에도 대기할 예정이다. 장정석 감독을 2차전을 앞두고 "김상수는 1이닝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흐름이 여유치 않으면 더 길게 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시즌 때 관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김상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상수 역시 등판에 자신을 보였다. 그는 "몇 개를 던졌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라며 "이제 시작이다. 우리 팀에게는 경기가 더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을 가기위해서 준비 잘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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