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부진 반복’ 류현진, FA 대박 걸림돌 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20 16: 56

류현진(31·LA 다저스)의 투구 내용이 홈·원정에 따라 너무 갈리고 있다. 물론 원정 성적이 전체적으로 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와의 6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1회에만 4점을 내주는 등 부진한 끝에 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회 4점, 2회 1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3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마운드를 떠났다.
경기 결과도 결과지만, “홈에서만 강하다”는 편견을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사라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시즌 9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15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 받은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였다.

당시 팀 부동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를 2선발로 밀어낸 류현진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7이닝 무실점으로 홈 강세를 다시 한 번 떨쳤다. 그러나 그 후 원정 두 경기에서 다소 부진하다.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4⅓이닝 2실점, 그리고 이날 3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는 모두 밀러파크에서 열렸다.
사실 류현진의 홈·원정 편차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 류현진의 통산 홈 성적은 18승13패 평균자책점 2.85, 통산 원정 성적은 22승15패 평균자책점 3.56이다. 원정 성적도 준수한 편이다.
그러나 류현진의 다저스 활약 기간 동안 계속해서 리그 하위권 공격 성적을 낸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 성적(3승 평균자책점 1.38)을 빼면 이 수치가 다소간 올라가는 것은 분명하다. 체이스필드(4.89)나 쿠어스필드(7.56)에서의 성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류현진으로서는 밀러파크와 같은 까다로운 구장에서 밀워키 강타선을 맞이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기회였다. 그러나 두 경기 연속 그런 양상을 만들지는 못했다. 물론 지금 성적으로도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흐름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장기 계약, 대박 계약을 위해서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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