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녹취록 공개"..이석철vs김창환,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논란ing(종합)[Oh!쎈 이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0.20 08: 44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 이석철과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김창환 대표가 상반된 입장을 내며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방송을 통해 김창환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인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미디어라인의 프로듀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무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프로듀서 A씨가 뺨을 때리거나 쇠마이크대로 폭력을 행사, 멤버의 목에 기타 줄을 감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조이는 등 신체, 정신적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대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방조했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멤버인 이승현이 폭력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정지석 변호사는 2015년 3월 최초의 폭행이 시작됐고, 이승현이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머리와 엉덩이, 팔을 때리고, 목을 조르고 머리를 발로 걷어차는 등 감금 및 폭행을 당해 전치 20일 상해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창환 회장이 승현에게 전자담배를 권유하며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석철의 기자회견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간절한 꿈 하나로 연습생 시절을 거쳐 가수로 데뷔를 했지만, 그 이면에는 상습적인 폭언, 폭행이 존재했던 것. 부모의 입장에서는 가슴 찢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은 달랐다. 앞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기자회견 이전 폭행 논란이 일자 "1년 4개월 전 프로듀서 A씨가 일부 멤버를 폭행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했다. A씨는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하는 한편,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관 의혹은 부인했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 김창환 회장은 "지난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라고 말했다. 
그룹 클론(강원래, 구준엽)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위 아(We Are)' 기자간담회가 29일 오후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진행했다.</div> <div>김창환 프로듀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러면서 김창환 회장은 "저의 잘못과 불찰에 대해서 주시는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정직한 태도로 마주하여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라며 법적대응을 시사,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JTBC '뉴스룸'과 KBS 2TV '연예가중계'는 이번 폭행 논란을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뉴스룸'에서는 김창환 회장의 폭언과 협박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창환 회장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은 "김 회장이 석철 군과 이야기하는 도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었다"며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다"고 해명했다. 
'연예가중계'에서는 이석철의 아버지가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해서 "3~4일을 밥을 못 먹고 못 잤다. 너무 속상하더라. 맞은 얘기를 듣고 나니 너무나 속상했다. 그래도 이 악물고 참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때리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제는 슬픔보다는 이러한 회사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 음악하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어떤 기획사에서도 때리진 않을 것"이라고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대중들의 반응은 더욱 이석철 측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 하지만 김창환 회장이 허위 사실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나선만큼 양측의 대립 결과 및 더 이스트라이트의 행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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