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수비 불안' 넥센, 보완점 확인한 호된 예방주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20 09: 02

본격적인 가을야구 시리즈. 넥센 히어로즈는 일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내용면에서 개선점은 분명했다. 호된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라고 봐야할까.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넥센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것도 수비 실책으로 촉발된 위기가 연거푸 있었다. 5회말과 6회말 2루수 김혜성이 각각 송구 실책과 포구 실책을 범했다. 7회말에는 3루수 김민성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9회말 김민성은 파울 타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또한 포수 김재현도 포일이 나왔다. 그 외에 7회말 제러드 호잉에 3루타를 맞았을 때 우익수 제리 샌즈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기록된 실책만 4개. 준플레이오프 최다 실책 타이 기록이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포함하면 이날 넥센의 수비 불안은 심각했다. 포스트시즌같은 큰 경기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비에서 경기의 흐름이 넘어가는 것은 부지기수다. 이미 넥센은 KIA와 맞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넥센은 호수비들로 승기를 잡았고, KIA는 연이은 수비실책으로 자멸했다.
장정석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수들이 많았는데 승운이 따른 것 같다"고 말하며 행운의 승리임을 인정했다.
일단 수비 실책들이 연거푸 나오면서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어쨌든 경기는 이겼다. 앞으로 경험해야 할 가을야구 시리즈의 예방주사를 먼저 맞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홀가분할 수 있다.
일단 장정석 감독은 1차전 실책 2개를 범한 김혜성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장 감독은 경기 후 "앞으로도 (김혜성을) 중용할 생각이다. 운이 좀 따라줘야 하는데 평범한 타구인데 잔디에 물기가 많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나왔는데 이겼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승리라는 보호막 아래에서 호된 경험이 약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수비력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호된 예방주사를 맞고 다시금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