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MVP 박병호, "대전 야구 열기, 굉장히 재밌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9 23: 20

박병호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박병호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넥센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데일리 MVP로 선정된 박병호는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0의 균형을 깬 4회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무사 2루에서 한화 선발 데이비드 헤일의 3구째 몸쪽 들어온 147km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 특유의 몸통 회전이 통했다. 비거리 115m, 선제 결승포.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16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아쉬움을 삼킨 박병호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보였다. 경기 후 박병호는 "1차전 중요한 경기였다. 점수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와일드카드 경기에 못 쳐서 마음에 담고 있었는데 이겨서 다행이었다. (상대 선발 헤일이) 처음 보는 투수라 많이 신경 썼다. 앞에서 샌즈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고, 홈런으로 아쉬움이 풀렸다"고 덧붙였다. 
타격뿐만 1루 수비도 돋보였다. 야수들의 까다로운 송구와 선발 에릭 해커의 날카로운 견제구를 잡아내며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다. 박병호는 "잔디에 물기가 올라와 캐칭에 먼저 집중했다"며 "NC 시절부터 해커가 견제를 많이 했다. 우리 팀에 올 때부터 시선을 최대한 맞추는 쪽으로 준비했는데 호흡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11년만의 가을야구를 맞아 1만2400석을 가득 메운 대전 이글스파크의 야구 열기에 대해 "기대하고 있었다. 한화가 많이 준비한 것을 알았다"며 "굉장히 재미있었다. 시끄러운 분위기가 양 팀 모두 경기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팬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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