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굶었다"..'정글의법칙', 각성한 김병만 물고기사냥 성공(ft.코끼리)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0.19 23: 15

'정글의 법칙' 병만족이 인도양에서 정글 생활을 이어갔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에서는 김성수, 돈스파이크, 강남,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모델 문가비, 정세운 등이 정글 생활을 펼쳤다. 
지난주 방송에서 병만족은 야생 코끼리의 위험성을 알게 됐고, 코끼리의 접근을 막기 위해 김병만과 문가비는 계속 불을 피웠다. 문가비는 "정말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확 들어서 정말 조용히 있었다"고 했고, 김병만은 "요즘 건기라서 호숫가로 더 자주 왔다갔다 한다더라. 가비가 같이 파이팅 해주는 모습이 나한테는 밥 대신 가장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코끼리가 올까봐 보초서느라 밤을 샌 문가비를 본 돈스파이크는 놀랐고, "너 밤 꼴딱 샌 거냐? 내가 할테니까 이제 들어가서 자라"고 했다.
다음날 아침, 쫄쫄 굶은 병만족은 통발에 뭔가 잡혔길 바라며 확인하러 갔다. 그러나 통발에는 고기 한 마리도 없었다. 
곽윤기는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이게 웬 걸 아무것도 없더라", 이상화는 "나도 솔직히 뭐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넣은 그 상태, 그대로 있었다. 아무것도 못 먹어서 기운이 없다"며 허탈해했다. 
이에 멤버들은 총 세팀으로 분리돼 코끼리를 피해서 식량을 찾기 위해 나섰다.
김병만과 돈스파이크는 역할 분담을 확실하게 하면서 수제 낚싯대를 만들었다. 릴 손잡이까지 만들면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돈스파이크는 낚시를 14년이나 다닌 소문난 실력자.  
김병만은 "나는 낚시를 안 좋아하는데 돈스파이크 네가 있어서 도전해봤다"며 "돈스파이크가 정말 손재주도 좋고, 낚시를 좋아해서 전문적으로 배운 느낌이 들더라. 오히려 낚시는 내가 배웠다"고 했다. 
빙상남매 이상화와 곽윤기, 강남, 정세운은 먹을 것을 찾다가 안 익은 바나나와 파파야를 발견했다. 
곽윤기는 "누구 목마 태워서 잡으면 될 것 같다. 내가 세운이 목마 태워줄까?"라며 얼른 주저 앉았다. 정세운은 칼을 들고 목마를 탄 상태에서 바나나를 땄다. 곽윤기는 "사실 먹은 게 없어서 많이 힘들었고 떨렸는데 안 힘든 척 했다. 세운이를 업고 떨면 약간 없어 보일까봐 많이 참았다"며 웃었다.
본격적으로 낚시에 돌입한 돈스파이크는 가짜미끼를 이용해 기세 등등한 모습을 보였지만, 뜻대로 고기가 잡히지 않았다. 낚싯줄은 꼬일대로 꼬였고, 입질도 오지 않았다. 돈스파이크는 "이건 낚시라고 할 수 없고, 배가 고파서 미친 사람의 몸부림이다"고 고백했다.
빙상남매 팀은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던 중, 커다란 무언가를 발견했다. 바로 야생 코끼리가 눈앞에 드러누워 있었다. 다친 코끼리가 쓰러져 있자, 정세운은 "코끼리라고 상상을 못했는데, 무슨 상황일까 궁금했다"고 했다.
구조 신고를 받고 숲에 도착해있던 구조대원은 사람의 접근을 제지했고, "빨리 의사에게 데려가야 한다"고 알렸다. 통역사는 "코끼리가 많이 아픈 것 같다. 보통 이런식으로 누워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적인 진찰을 위해 코끼리보호소로 이동을 결정했다. 전문가의 지휘 아래 구출작전을 실시했고, 코끼리는 큰 저항 없이 무사히 이송차량에 탑승했다. 탐사대는 함께 이동해 코끼리의 치료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수의사들은 코끼리의 귀에 주사를 놓으면서 치료를 시작했고, 코끼리는 얌전하게 수액을 맞았다. 알고보니 코끼리의 다리에 상처가 존재했고, 영양실조 상태로 홀로 정글에 있었다. 이상화, 정세운 등은 "불쌍하다. 눈이 슬퍼 보이고 짠하다"며 코끼리를 쓰다듬었다.
스리랑카의 상징 코끼리는 매년 200마리 이상 포획돼 가혹한 학대와 조련을 받고, 늙어서 병들어 쓸모가 없어지면 버려지기도 한다고.
코끼리는 치료를 받은 뒤 기운을 차렸고, 탐사대는 힘들게 직접 딴 바나나와 파파야를 건넸다. 
믿었던 돈스파이크가 빈손으로 돌아왔고, 통발 사냥, 낚시가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 김병만은 "안 된다고 주저 앉으면 안 된다"며 각성했다. '안 되면 될때까지'라는 생각으로 작살을 만들었고, "마지막 발악"이라고 했다.
김병만은 "작살을 만드는 이유가 물 속에 들어가서 잡으려는 게 아니고, 옛날에 원주민들이 물 밖에서 활을 쏴서 물고기 잡는 걸 봤다. 이번 만큼은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이다"며 각오를 단단히했다. 
김병만, 돈스파이크, 문가비, 김성수 등은 게릴라 사냥에 나섰고, 이때 코끼리 소리가 들려왔다. 병만족은 경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사냥을 이어갔다.
김병만은 작살총을 이용해 처음으로 물고기를 잡았고, 김성수는 "코끼리가 근처에 있어서 크게 좋아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진 사냥에서도 연달아 물고기를 잡아올렸다. 병만족은 스리랑카에서 처음으로 제대로된 식량을 얻어 크게 기뻐했다.
한편, 탐사대 팀은 생존지 복귀 중 해가 저버렸고, 강남은 "해가 뜰때까지 여기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코끼리를 경계했다. 탐사대는 임시 거처를 마련해 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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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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