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만루 탈출' 김상수의 대역투, 소방수 임무 완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19 22: 51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 김상수가 역전 흐름을 차단시키면서 소방수의 임무를 완수했다.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두며 시리즈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4회초 박병호의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7회초 대타 송성문의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지만 6회 1점, 7회 1점 씩을 실점하며 한화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8회초도 마찬가지. 3번째 투수 오주원이 선두타자 송광민에 안타를 허용했고, 최재훈에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좌익수 이정후의 호수비로 한숨은 돌렸다. 그러나 대타 지성준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동점에 역전주자까지 출루한 상황. 넥센은 지체할 수 없었다. 결국 마무리 김상수를 이른 시점에 호출해야 했다. 불안한 불펜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그리고 김상수는 첫 타자 정근우에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전날(1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의 뒷심을 경계한 김상수였는데, 결국 그 상황과 마주하게 된 것.
1사 만루에서 상위타선으로 이어지는 일촉즉발의 상황. 일단 김상수는 만루에서 첫 타자 이용규를 공 1개만 던져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이제 제러드 호잉을 상대해야 했다.
위기 탈출의 7부 능선을 넘었고 김상수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상수는 호잉과의 승부를 압도했다. 힘으로 호잉을 윽박질렀고 힘없는 1루수 땅볼로 유도해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9회에도 올라온 김상수는 승리의  아웃카운트 3개를 적립하면서 1차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상수의 1⅔이닝 무실점 대역투 속에 넥센은 한화의 역전 흐름을 차단하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jhrae@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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