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父 "너무 속상"..김창환 폭언 녹취록 공개[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10.19 22: 22

'연예가중계'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의 아버지가 프로듀서의 폭행 논란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의 아버지는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3~4일을 밥을 못먹고 못잤다. 너무 속상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맞은 얘기를 듣고나니 너무나 속상했다. 그래도 이 악물고 참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때리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석철의 아버지는 "이제는 슬픔보다는 이러한 회사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지금 음악하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어떤 기획사에서도 때리진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연예가중계’는 이석철과 김창환 대표와의 녹취록이 공개됐다고도 전했다. 이날 JTBC '뉴스룸'에서 다뤄진 녹취록에는 김창환이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한다.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오면 너희는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10배는 더 괴로워"라고 폭언을 한다.
소속사 측은 "김창환 회장이 석철 군과 이야기하던 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다.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더 이스트라이트의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지난 18일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씨가 일부 멤버들의 뺨을 때리거나 쇠마이크대로 폭력을 행사, 멤버의 목에 기타 줄을 감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조이는 등 신체, 정신적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로는 논란으로 번졌다. 10대 멤버들로 구성된 밴드였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인 논란이었다. 또 이들은 가요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김창환 총괄프로듀서가 폭행을 방관, 방조했다고 밝혀 파장이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1년 4개월 전 프로듀서 A씨가 일부 멤버를 폭행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원만한 대화로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폭행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연예가중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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