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눈부신 위기관리' 해커, 5⅓이닝 비자책 역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19 21: 09

넥센 히어로즈 에릭 해커가 눈부신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해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6탈삼잔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해커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1경기 등판했다. 지난 8월10일 청주 한화전에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해커는 1회 상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두타자 정근우를 삼진 처리한 뒤 이용규에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용규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그리고 제러드 호잉에게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까지 내줬지만 2루로 뛰던 호잉을 잡아내 3타자로 1회를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성열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최진행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하주석의 기습번트 때 2루에서 선행주자를 잡았다. 2아웃을 만든 뒤 김회성은 2루수 땅볼로 유도해 2회를 마감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최재훈에 우전안타, 정은원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근우를 삼진,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 그리고 호잉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해커가 위기를 극복하자 타선도 곧장 2점을 뽑아줬다. 4회말 이성열을 삼진, 최진행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러나 2사 후 하주석에 1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김회성에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다시 몰렸다. 2루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3루가 됐지만 결국 최재훈을 삼진 처리해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했다.
5회에도 해커는 고비를 겪어야 했다. 5회말 선두타자 정은원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정근우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용규에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호잉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삐끗했고 호잉에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까지 자초했다. 하지만 이성열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홈에서 3루 주자를 아웃시켰고 2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균을 3구 삼진 처리하며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해커는 선두타자 하주석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송광민은 삼진 처리했지만 하주석에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폭투까지 범해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최재훈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해커는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6회말 1사 2루에서 이보근에게 공을 넘겼다. 이보근은 첫 타자 정은원을 상대하던 중 포수 포일이 나오면서 1사 3루에 몰렸다. 일단 정은원을 삼진 처리하며 2사 3루를 만들었고, 정근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넥센이 6회말이 종료된 현재 2-1로 앞서 있고, 해커는 승리 투수 자격을 유지했다. /jhrae@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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