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22점+블로킹 높이’ 대한항공, 한국전력 꺾고 2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19 21: 06

정지석과 블로킹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23, 27-29, 25-14)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승점 6점)은 중간 순위 2위로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은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한항공은 주포인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18점)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으나 정지석이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곽승석이 11점을 보탰다. 고비 때마다 터진 블로킹도 한국전력을 12-4로 압도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이날 선을 보인 새 외국인 선수 아텀이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서재덕(4점)의 발이 묶이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세트는 중반까지는 팽팽히 맞섰으나 승리자는 해결력이 앞선 대한항공이었다. 14-13에서 가스파리니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로 점수차를 3점으로 벌린 대한항공은 이후 상대 범실과 정지석, 가스파리니의 쌍포가 터지며 19-14까지 단숨에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확실한 주포의 부재를 드러내며 도망가는 대한항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2세트도 8-8까지는 나란히 갔다. 그러나 역시 10-9에서 서재덕의 범실, 그리고 서재덕의 공격을 진성태가 블로킹으로 가로 막으며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한 번 잡은 리드를 쉽게 놓치지 않은 반면, 한국전력은 아텀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해 좀처럼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17-20에서 아텀이 기다리던 블로킹을 터뜨리며 2점차까지 추격했고 당황한 대한항공의 범실로 마지막 역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침착하게 버텼고, 결국 24-23에서 곽승석의 공격으로 한국전력의 추격을 따돌리고 기어이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한국전력이 힘을 냈다. 아텀을 중심으로 대한항공을 밀어붙이며 이번에는 경기 중반 힘 싸움에서 앞서 나갔고, 22-19로 앞섰다. 그러나 22-19에서 아텀의 범실에 이어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대한항공이 다시 따라붙었다. 이어 아텀의 범실이 또 다시 나오면서 대한항공이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23-23에서 안우재의 속공 범실로 역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터치아웃으로 정정하며 한국전력이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다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을 앞세워 저항하며 세트가 듀스로 흘렀다. 승자는 한국전력이었다. 27-27에서 아텀의 공격으로 리드를 내주지 않은 한국전력은 28-27에서 공재학이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키며 한 세트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고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반부터 곽승석 진성태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4-0으로 앞서 나갔고, 중반까지 이 4점 리드를 꾸준하게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중반까지 여유 있게 앞서 나갔고, 한국전력이 제풀에 무너진 끝에 세트 막판을 일방적으로 가져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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