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인권유린"..더이스트라이트vs김창환, 폭행사태 온도차(종합)[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0.19 23: 01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미디어라인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4년간 폭행과 협박을 당했고,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프로듀서는 문영일의 폭행사건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이를 방조한 적 없었다고 주장해 양측이 입장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더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은 19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폭행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철은 "문영일로부터 지하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 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이승현은 문영일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에도 폭력은 지속됐으며, 2017년 미디어라인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에게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으나 문영일의 크고 작은 폭력 및 언어폭력, 협박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2016년 8월부터 11월 사이,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문영일에게 "이 XX들 대가리에 XX를 내서라도 만들어놔라"고 말하펴 폭행 및 상해를 교사했고, 2017년 6월 13일 문영일이 이승현의 머리채를 잡고 있는걸 목격하고도 "살살 해라"고 폭행을 묵인 방조했다고 주장했고 이정현 대표는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방송 출연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폭력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문영일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2017년 재발 방지 약속을 한 이후엔 폭행 사건이 없었고, 자신은 전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며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와 더 이스트라이트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제 부덕함을 통감하고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향후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 이승현의 퇴출에 이어 이석철은 팀 활동을 중단한다. 이석철 이승현 측은 문영일과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 이정현 대표에 대해 직간접적인 교사 또는 방조 등의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 측 역시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더이스트라이트 나머지 네명의 멤버의 경우엔 어떻게 될까. 이석철 이승현 측은 "이후 다른 멤버들의 부모님이 (법적대응에) 동참한다면 함께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고,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라는 문장을 사용, 이들과 함께 갈 것임을 에둘러 표현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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