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이대호 재회…옛 제자들과 롯데 재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9 15: 02

롯데가 양상문 감독 체제로 팀 재건에 나선다. 첫 롯데 사령탑 시절 양상문 감독과 함께한 제자들이 아직 남아있다. 
롯데는 19일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으로 양상문 LG 단장을 선임했다. 양상문 신임감독은 지난 2004~2005년 롯데를 맡아 팀 리빌딩을 이끈 바 있다. 그 당시 미완의 대기였던 투수 장원준(현 두산), 포수 강민호(현 삼성), 내야수 이대호(롯데), 박기혁(현 KT) 등이 꾸준한 기회를 보장받으며 주축으로 도약했다. 
2005년 시즌을 끝으로 1군 감독에서 물러난 양 감독은 2009년 롯데 2군 감독, 2010년 1군 투수코치를 거치면서 친정팀과 인연을 이어갔다. 2014~2017년 LG 감독, 올해 LG 단장을 지내며 여러 경험을 쌓았고, 13년 만에 친정팀 감독으로 재추대됐다. 

양상문 감독은 "함께 했던 선수들이 남아있고, 2군 감독할 때 같이 있던 선수들도 많아서 편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양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4~2005년 롯데 소속으로 지금까지 팀에 남아있는 선수는 이대호·문규현·이명우·조정훈 등 4명뿐이다. 
양 감독 시절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기며 4번타자로 성장 페달을 밟던 이대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타자로 자랐다. 만 36세 베테랑이 됐지만 올해도 144경기 모두 뛰며 타율 3할3푼3리 181안타 37홈런 125타점으로 건재를 알렸다. 내년에도 양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핵심이다. 
양 감독 시절인 지난 2004년 1군 8경기 출장 후 군입대한 문규현도 주전급 유격수로 아직 뛰고 있다. 좌완 이명우는 2004년 9월22일 사직 SK전에서 완봉승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5년 1차 지명 신인 조정훈은 첫 해부터 19경기에 나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6.83으로 경험을 쌓았다. 
2009년 2군 감독 시절에는 전준우가 있었다. 2008년 입단한 전준우는 2009년 2군에서 40경기 타율 3할3푼1리 7홈런 23타점 18도루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10년 1군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144경기 타율 3할4푼2리 190안타 33홈런 90타점 118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LG 감독 시절 함께한 선수도 있다. 외야수 이병규다. 이병규는 양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은 2014년 4번타자로 중용됐다. 116경기 타율 3할6리 110안타 16홈런 87타점으로 최고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103경기 타율 2할7푼3리 54안타 10홈런 39타점으로 반등했다. LG에 이어 롯데에서도 양 감독과 인연을 이어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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