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부상에도 굳건' 졌지만 돋보인 밀워키 불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17 18: 03

‘최강불펜’ 밀워키는 변수에 흔들리지 않았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3회말 코디 벨린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2승 2패가 된 두 팀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에 돌입한다. 
비록 패했지만 리그최강의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는 밀워키는 다시 한 번 그 우수성을 증명했다. 2회말 무사 다저스의 공격에서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타석에 섰다. 밀워키 선발 지오 곤살레스는 푸이그의 강습타구를 점프해서 잡은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결국 곤살레스는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후 마운드를 프레디 페랄타에게 넘겼다.

일반적인 팀이라면 선발투수가 1이닝만 던지고 부상을 당한 것은 막대한 타격이다. 다저스 역시 1차전에서 믿었던 클레이튼 커쇼가 3이닝만 던지고 강판 당하자 손해가 막심했다. 다저스는 불펜진을 총동원했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밀워키는 달랐다. 전략적으로 ‘오프너’를 쓰는 밀워키다. 곤살레스가 1차전 3회 흔들리자 곧바로 투수교체를 단행했던 크랙 카운셀 감독이었다. 곧바로 프레디 페랄타가 투입됐다. 우타자 8명이 포진한 다저스를 상대로 우완투수 페랄타가 조기에 나서면서 오히려 당황한 쪽은 다저스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회 2사 만루찬스에서 데이빗 프리즈 대신 대타 맥스 먼시 카드를 썼다. 하지만 실패했다.
일반적인 팀이라면 당황했겠지만 최강불펜을 보유한 밀워키는 달랐다. 곤살레스의 부상으로 긴급투입된 페랄타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훌륭하게 막아내 임무를 200% 완수했다. 마치 밀워키가 전략적으로 그런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경기가 연장 13회까지 가면서 양 팀은 가동할 수 있는 모든 투수진을 총동원했다. 밀워키는 7명의 투수를 썼고, 다저스도 무려 9명을 소진했다. 다저스는 6차전 선발투수 류현진까지 불펜대기시킬 정도로 전력을 총동원했다. 끝내기 안타를 맞은 주니어 게라는 혼자서 3 2/3이닝을 책임지며 대활약했다. 
관건은 5차전이다. 양 팀 모두 투수전력을 너무 많이 소진했다. 더구나 낮경기인 5차전은 4차전 종료 후 불과 14시간 만에 재개된다. 다저스의 경우 에이스 커쇼가 등판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불펜이 대거 소진된 밀워키는 웨이드 마일리에게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과연 밀워키 불펜진이 5차전까지 버텨줄 수 있을까. 시리즈의 핵심 포인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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