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휴스턴의 '동영상 도발'에 승리로 복수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17 12: 30

 보스턴 레드삭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승리, 시리즈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의미있는 승리였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을 하루 앞두고 휴스턴 알렉스 브레그먼은 SNS에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를 자극하는 '홈런 동영상'을 올려 신경전을 벌였다. 이오발디가 지난 6월 탬파베이 시절 휴스턴 홈구장에서 3타자 연속 홈런을 맞는 동영상을 SNS에 올린 것. 
3차전에 앞서 이 동영상은 보스턴과 휴스턴 선수단에서 화제가 됐고, 미국 언론들은 흥미거리로 집중 보도했다. 

보스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ALCS 3차전에서 휴스턴을 8-2로 꺾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이오발디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보스턴은 야구 실력으로 휴스턴의 도발을 잠재웠다. 2-2 동점인 6회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린 피어스는 "브레그먼이 왜 그런 동영상을 올렸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그라운드에서 우리 얘기만 한다.그가 계속 떠들고 싶다면, 우리는 시리즈가 끝난 뒤 이야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3차전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알렉스 코라 감독은 브레그먼의 동영상 질문을 또 받았다. 코라 감독은 "야구 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며 웃어넘겼다. 
이오발디는 승리 투수가 됐지만, 자신을 도발한 브레그먼과의 맞대결에서는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허용했다. 2-0으로 앞선 1회 1사 1루 첫 만남에서 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3회 1사 1루에서는 볼넷을 허용했다. 5회 2사 1루에서 브레그먼에 3루수 옆을 빠지는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퀄리티 스타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기에 복수에 성공했다. 이오발디는 디비전시리즈 7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08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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