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베테랑' 기성용이 본 파나마전 문제점, "2-0 때 경기운영 미숙"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0.16 23: 08

"2-0으로 이기고 있을 때 경기운영이 미숙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밤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파나마와 A매치 평가전서 2-2로 비겼다. 박주호와 황인범의 연이은 골로 2골 앞섰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한국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무패행진을 4경기로 늘린 것으로 위안 삼았다. 9~10월 A매치 4경기서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를 잡았고, 칠레와 파나마와 비기며 2승 2무를 거뒀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2-0으로 이기고 있을 때 경기운영이 미숙했다. 계속 골이 들어가니 서두르지 않을 상황서 서둘렀다"며 "선수들도 우리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과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걸 배웠을 것이다. 파나마전을 통해 경기 운영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성용과 일문일답.
-좋은 분위기를 못 살린 것 같은데.
▲감독님이 선수 변화를 많이 해서 A매치를 많이 치르지 않은 선수들도, 오랜만에 들어온 선수들도 있었다.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경기운영을 미숙하게 했다. 경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기고 있을 때 공격적으로 골을 더 넣으려다 보니 조금 아쉬웠다. 선수들이 금방 배울 수 있는 부분이다. 실수한 장면과 안일했던 부분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많이 뛰었는데 몸 상태는.
▲상당히 좋다. 뉴캐슬서 경기는 못 뛰었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훈련을 많이 해서 개인적인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렸다. 전혀 문제 없다. 건강했을 때 몸상태로 돌아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 몸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황인범이 앞에서 잘했는데 뒤에서 보기엔 어땠나.
▲처음 선발로 나와서 골을 넣고 어린 나이에도 공격적인 작업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 A매치를 조금 더 뛰면서 경기 운영이나 이기고 있을 때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상당히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 첫 선발서 골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 앞으로 대표팀서 좋은 모습을보일 것이다.
-강한 우루과이를 이기고 상대적 약체인 파나마와 비겼다. 선수들은 어떤 걸 배웠나.
▲축구는 작은 것에서 차이가 난다. 2-0으로 이기고 있을 때 경기운영이 미숙했다. 계속 골이 들어가니 우리가 서두르지 않을 상황서 서둘렀다. 골을 더 넣기 위해서 많이 무리했다. 조금 더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서 2-0으로 전반을 마쳤다면 후반에 더 주도했을 것이다. 쫓기다 보니 실수가 더 나와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완해야 한다. 아시안컵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과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걸 배웠을 것이다. 파나마전을 통해 경기 운영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dolyng@osen.co.kr
[사진] 천안=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