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정노철 EDG 감독, "다전제 자신있어, 4강 꼭 가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16 22: 51

한 단계 씩 목표를 성취해가는 과정에서 오는 희열을 제대로 즐기고 있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통과를 안도하던 모습이 아닌 그룹 스테이지에서 최강 KT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하나씩 그려가고 있었다. 
EDG 정노철 감독은 팀 리퀴드와 경기서 당한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다전제 승부로 치러지는 8강부터 또 다른 돌풍을 예고했다. 
EDG는 16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7일차 경기서 2승 1패를 거뒀다. 이로써 EDG는 4승 2패로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만난 정노철 EDG 감독은 "KT를 이기고 솔직히 기회가 오니깐 욕심이 생겼었다. 정말 가까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아쉽지만 그래도 8강에 올라갔으니 '8강에서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8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팀 리퀴드전 패배에 대해 그는 "KT를 이기면서 팀 전체가 흥분 상태였다. 반면 우리의 승리로 탈락한 리퀴드는 오히려 '분위기를 다 잡는 분위기'였다. 그게 경기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스테이지를 돌아봐달라'라는 질문에 정노철 감독은 "이번 롤드컵은 우리가 속한 C조 뿐만 아니라 이변은 많은 대회였다. 세계 각지의 LOL팀들의 실력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앞으로 더 힘들어 질수 있지만 한 편으로는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경쟁은 언제나 흥미롭게 기분 좋은 일이다. 롤드컵 8강의 한 자리를 우리 EDG가 있다는 사실도 기쁘다"라고 정리했다. 
정 감독은 우르곳으로 KT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레이' 전지원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사실 지원이가 서머 시즌에서 불안하고 부진했다는 주변의 평가를 많이 들었지만 서머 후반부에 폼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 효과가 이번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였던 오늘 그게 드러난 것 같다"고 대견해 했다. 
마지막으로 정노철 감독은 "조별 리그 탈락은 면했다. 이제 다전제다. 다전제는 자신있다. 어떻게든 예전 EDG가 갔었던 4강까지는 꼭 올라가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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