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화려한 PS 데뷔' 이정후, "처음으로 긴장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6 22: 51

넥센 이정후가 가을야구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정후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1개뿐이었지만 5-5 동점으로 맞선 7회 선두타자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그에 앞서 수비에서 슈퍼 캐치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7회 KIA가 5-5 동점을 만들며 무사 1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최형우의 좌중간 깊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했다. 1루 주자 나지완까지 더블 아웃으로 연결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8회 유민상의 까다로운 타구도 펜스에 부딪치며 점프 캐치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이정후는 "첫 경기 꼭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7회 슈퍼 캐치 상황에 대해 "중견수 (임)병욱이형과 신호를 주고받았다. 병욱이형이 빠르게 달려오는 게 보여 일찍 슬라이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거칠 것 없는 이정후이지만 데뷔 첫 가을야구 경기는 가슴이 떨렸다. 그는 "(지난해 APBC) 대표팀 결승전할 때도 안 떨고, 신인 개막전 때도 떨지 않았다. 포스트시즌도 긴장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떨렸다"며 웃은 뒤 "아버지(이종범 해설우원)께서 무조건 자신 있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심장이 큰 사람이 이긴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제 한화와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이정후는 "한화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 투수력과 타격이라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즌과 다르게 가을야구는 이겼을 때 쾌감이 크다"고 큰 경기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waw@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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