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가 파나마전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밤 8시 천안종합운동장서 파나마와 A매치 평가전에서 박주호-황인범이 연달아 데뷔골을 넣었으나 내리 2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벤투호 감독 이후 4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으나 상대적 약체인 파나마를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일본전 0-3 완패를 포함해서 A매치 6연패에 빠졌던 파나마는 한국전 2골을 넣으며 극적인 무승부를 가져갔다.
앞선 3경기서 거의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유지하던 벤투 감독은 파나마전에서는 변화를 줬다. 석현준-황인범-김민재-박주호-조현우가 새롭게 선발로 나섰다.
한편 벤투 감독은 중심 선수인 손흥민-황희찬-기성용-김영권-이용을 그대로 기용했다. 앞선 5명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대표팀 중원과 수비 라인의 중심인 기성용-김영권은 이날도 선발로 부지런하게 뛰었다. 두 선수는 모두 소속팀에서 선발 경쟁에서 밀린 상황.
기성용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으나 경쟁에 밀려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영권은 아예 광저우의 성인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벤투호의 핵심인 기성용-김영권이지만 실전 감각 부재가 집중력 부재로 이어졌다. 이날 기성용은 원볼란치로 대표팀의 공수 연결 고리 역할로 나섰다.
기성용은 경기 내내 중원과 수비 라인을 오가며 빌드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날카로운 롱패스도 일품이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을 나타냈다.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에 붙어야 하는 상황서도 맥없이 상대의 돌파를 허용하곤 했다.
장현수 대신 김민재와 호흡을 맞춘 김영권도 실전 감각 부족으로 인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볼을 소유하며 적극적으로 패스를 시도하는 모습을 좋았으나 수비 상황서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
수비 라인 조율도 아쉬웠다. 장현수를 대신해서 다른 수비수들의 위치를 조절했으야 하나 라인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무하게 2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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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천안=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