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정규시즌 투혼’ 방전된 김윤동, PS에서 무너졌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16 22: 12

정규시즌에서 투혼을 발휘한 김윤동(25·KIA)이었다. 그러나 정작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까지 올라오기 위해 던지고 또 던진 김윤동임을 생각하면 허무한 결과였다.
김윤동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7회 구원 등판했으나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무너지며 위기의 팀을 구하지 못했다. 김윤동의 부진과 함께 KIA의 희망도 사실상 날아갔다. 
5회까지 2-5로 뒤진 KIA는 6회 이범호의 투런, 7회 나지완의 적시타를 묶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 위기가 시작됐다. 6회를 잘 막은 팻딘이 선두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이정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아직 1점차인 상황에서 KIA는 김윤동 카드로 승부를 걸었다. 김윤동은 시즌 64경기에서 무려 82⅔이닝을 던지며 7승6패4세이브18홀드 평균자책점 3.70으로 활약한 불펜의 대들보였다. 마지막 10경기에서도 14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7로 선전했다. 불펜의 핵심이었다. 김윤동에게 이 상황을 맡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무사 2루에서 샌즈를 상대한 김윤동은 초구로 패스트볼을 선택했다. 우타자 몸쪽 코스의 144㎞ 패스트볼이었는데 다소 높았다. 샌즈의 방망이가 힘껏 돌았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결정적인 투런이었다.
김윤동은 박병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김하성에게 다시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버나디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잡기는 역부족이었다. 김윤동은 임기준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팀도 6-10으로 지며 포스트시즌 등판도 그대로 끝이 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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