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역전득점+슈퍼캐치' 역시 이정후, 화려한 PS 데뷔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0.16 22: 13

이정후(20·넥센)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이정후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해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3할5푼5리로 한층 더 날카로워진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넥센이 7위에 머무르면서 가을 야구 진출에 초대받지 못한 이정후는 올 시즌 팀이 4위에 오르면서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됐다.

대표선수로 미디어데이에도 나와 당당하게 포스트시즌 포부를 전한 이정후는 이날 실력 발휘를 유감없이 했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말 주자 무사 만루에서 좌익수 방면 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를 안전하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5-5로 맞선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친 뒤 서건창의 적시타로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펄펄 날았다. 백미는 7회초였다. 4-5에서 버나디나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동점이 되면서 KIA로 분위기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타석에는 전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최형우. 넥센도 이보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1볼-1스트라이크에서 최형우는 이보근의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좌중간으로 향했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이정후가 몸을 날렸다. 공을 이정후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다소 애매한 타구에 KIA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이정후의 호수비를 확인시켜줬을 뿐이었다. 이정후의 호수비에 KIA의 흐름을 끊어졌다. 이정후는 8회초 좌측 파울지역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집중력있게 따라가 아웃카운트를 올리기도 했다. 
'2년 차' 이정후의 화끈한 포스트시즌 데뷔전에 넥센은 승리와 함께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잡아낼 수 있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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