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볼 3개' 그랜달, "수비 걱정없다. 타격이 문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16 17: 40

 LA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8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1승 2패로 밀리고 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30)이 공격과 수비에서 총체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 다저스 홈팬들은 그랜달을 향해 야유를 퍼부은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랜달은 1,3차전에서 선발 포수로 출장해 3차례 패스트볼을 기록했고, 타격 방해 등 실책 2개도 저질렀다. 폭투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디비전시리즈부터 22타수 3안타(타율 .136) 10삼진 1홈런 1타점에 그치고 있다.
1차전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패스트볼 2개와 실책 2개를 저지른 포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타격에서도 부진이다. 2차전 1점차로 따라붙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와 병살타로 고개 숙였다. 3차전 2사 3루에서 워커 뷸러의 폭투를 블로킹하지 못하고 실점했다. 타격에선 2회 1사 2,3루와 9회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 하나 치지 못하고 연거푸 삼진을 당했다.

LA 타임스는 16일 "그랜달의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1할3리다. 68타수에서 삼진이 30개다. 그랜달은 공을 잡는데 최악이다. 그랜달은 올해 패스트볼 공동 2위(9개), 지난해는 압도적인 1위(16개, 2위 11개)였다. 2016년에는 공동 1위(10개)였다. 다저스는 그랜달이 수비 결함을 타격으로 보완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그랜달이 공격을 잘 못한다면, 수비 결함은 더 커 보인다. 그러나 (3차전) 경기 후 그랜달은 취재진에게 '3차전에서 8개의 공을 블로킹했다', '내 수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3차전에서 그랜달의 플레이를 지켜본 모든 이들과는 정반대 생각을 드러냈다.
그랜달은 취재진에게 "타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삼진을 당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인정했다. 이어 "볼넷 보다는 타점을 올리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을 조금 크게 보면서 적극적으로 배팅한다"고 설명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그랜달은 "전체적으로 선구안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다. 외부의 목소리는 잘 듣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보다 내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랜달이 타석에서 조금 흥분돼 보인다"며 팬들의 야유에 대해서는 "그는 힘든 밤을 보냈다. 팬들은 (야유로서) 자신들의 의견을 명백하게 표명했다. 팬들은 열정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4차전 선발 포수는 오스틴 반스다"라고 거듭 부진한 그랜달을 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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