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홈팬들도 야유’ 그랜달 사태, 로버츠의 오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16 17: 06

야스마니 그랜달(LA 다저스)이 경기를 망치고 있다.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0-4로 패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35년 만에 완봉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1승 2패로 밀리며 시리즈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

답답했던 다저스 타선도 문제지만 그랜달도 결정적 패인을 제공했다. 그랜달은 이미 1차전 2개의 실책과 2개의 포일을 범하면서 심리적으로 완전히 위축된 상태였다. 2차전 낮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차전은 반스가 주전으로 나간다. 대신 3차전 주전포수는 그랜달”이라고 공언했다. 그랜달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방책이었다.
하지만 실패했다. 2차전 다저스가 2-3으로 맹추격하던 7회초 1사 만루에서 그랜달이 대타로 등장했다. 하지만 그랜달이 병살타로 찬물을 제대로 끼얹으면서 다저스의 추격은 무산됐다.
로버츠 감독은 다시 한 번 오판을 했다. 예정대로 3차전 주전포수로 그랜달을 쓴 것. 로버츠는 “줄리스 샤신을 상대로 그랜달의 기록이 좋다”면서 기대를 걸었다. 문제는 그랜달의 심리상태였다. 그랜달의 심리상태는 전혀 치유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3차전 2회말 마차도의 안타와 푸이그의 2루타로 1사 2,3루의 결정적 기회가 왔다. 그러나 그랜달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랜달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빗맞은 행운의 인정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그랜달은 0-4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또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9회 그랜달이 타석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홈팬들에게 야유가 터져나왔다.
포수의 기본은 수비도 문제였다. 0-1로 뒤진 6회초 2사 3루에서 그랜달은 뷸러의 원바운드 커브볼을 받지 못했다. 공이 빠진 사이 3루 주자 트래비스 쇼가 홈인했다. 결정적인 추가 실점이었다. 뷸러의 폭투로 기록됐으나 그랜달의 블로킹에도 아쉬움이 있는 장면이었다. 그랜달은 8회에도 평범한 슬라이더를 잡지 못하며 또 문제점을 노출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4차전 포수로 반스를 쓰고 그랜달은 벤치에서 대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랜달 사태를 바로잡기에는 이미 늦었다. 그랜달이 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제 컨디션을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차전부터 진작에 반스를 포수로 썼어야 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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