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69' 반전의 MIL 선발, 다저스 '트리오' 압도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16 16: 06

반전이다. 애초에 열세라고 평가받았던 부분이 지금은 되려 상대를 압도하는 강점이 됐다. 
이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밀워키의 선발진은 다저스에 열세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 리치 힐 등 확실한 4선발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특히 1~3선발이 강점.
하지만 밀워키는 정반대였다. 밀워키의 장점은 조쉬 헤이더, 제레미 제프리스가 이끄는 불펜진. 반면 선발진의 경우 웨이드 마일리, 줄리스 샤신, 지오 곤잘레스 등 무게감에서 다저스에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밀워키는 콜로라도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는 마땅한 선발 투수의 부재로 브랜든 우드러프를 '오프너'로 내세우기도 했다. 매 경기 선발 투수 확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는 대신 경기 중후반 불펜전으로 끌고가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밀워키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밀워키는 강점인 불펜진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선발 싸움에서 다저스에 우위를 보이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NLCS 1차전 선발 등판한 지오 곤잘레스는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전략적인 판단에 의해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2차전 선발 투수였던 웨이드 마일리는 5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3차전에서도 줄리스 샤신이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팀은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어느덧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현재 NLCS에서 밀워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0.69(13이닝 1자책점)에 불과하다. 선발진에 있어서는 '언더독'이었지만 반전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상 3선발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최소 실점으로 버티면서 탄탄한 불펜진에 공을 넘겨주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에 반해 다저스는 커쇼와 류현진 모두 1,2차전에서 5이닝을 버티지 못했고 3차전 워커 뷸러 역시 7회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7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6.28(14⅓이닝 10자책점)로 기대에 어긋났다. 
이닝 소화력에서도 그다지 큰 차이가 없고 밀워키가 오히려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다. 
밀워키는 4차전 선발 투수로 1차전 선발 투수였던 곤잘레스를 내세운다. 다저스는 리치 힐이 마운드에 오른다. 밀워키 선발진은 다시 한 번 반전의 모습을 선보이며 다저스에 카운터 펀치를 먹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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