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헛스윙에 알까기까지...’ 그랜달, 주전포수 자격미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16 12: 05

1,2차전 잇따른 실수로 욕받이가 됐던 야스마니 그랜달이 3차전마저 속죄에 실패했다.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0-4로 패했다. 다저스는 1승 2패로 밀리며 시리즈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7이닝 8탈삼진 5피안타 1볼넷 4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다저스 패배로 뷸러는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다저스 주전포수 그랜달은 1차전 결정적인 순간마다 2개의 실책과 2개의 포일을 범해 다저스 공수의 맥을 끊었다. 그랜달이 공을 놓치면서 밀워키는 공짜로 주자가 진루했다. 특히 제수스 아귈라의 스윙을 글러브로 방해해 아웃을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만루위기를 초래했다. 또한 그랜달은 홈송구를 받지 못해 한 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그랜달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다저스가 2-3으로 맹추격하던 7회초 1사 만루에서 그랜달이 대타로 등장했다. 하지만 그랜달이 병살타로 찬물을 제대로 끼얹으면서 다저스의 추격은 무산됐다.
그랜달은 실수를 만회해보려 1루로 전력질주 후 슬라이등을 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랜달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질문도 나왔다. 로버츠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랜달이 1루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그 순간에서 슬라이딩이 최고의 옵션이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감쌌다.
로버츠 감독은 2차전부터 “3차전 선발은 그랜달”이라고 못 박으면서 힘을 실어주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랜달이 진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기에서 만회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랜달에게 속죄의 기회는 왔다. 3차전 2회말 마차도의 안타와 푸이그의 2루타로 1사 2,3루의 결정적 기회가 왔다. 그랜달이 첫 타석에 섰다. 그러나 그랜달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정적 기회를 못 살렸다. 그랜달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그랜달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등장해 또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포수 그랜달은 또 뚫렸다. 6회초 2사 3루에서 그랜달은 뷸러의 원바운드 커브볼을 받지 못했다. 공이 빠진 사이 3루 주자 트래비스 쇼가 홈인했다. 뷸러의 폭투로 기록됐으나 그랜달의 블로킹에도 아쉬움이 있는 장면이었다. 그랜달은 8회에도 평범한 투구를 잡지 못하는 등 포수로서 기본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결국 그랜달은 1,2차전에서 보여줬던 아쉬움을 3차전서 그대로 반복했다. 로버츠 감독도 더 이상 그랜달을 믿고 기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전포수로서 그랜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