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필승공식 #선발야구 #터너매직 #젠슨세이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16 10: 01

LA로 돌아온 다저스가 안방 3연전에 승부를 건다.
LA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밀워키 원정에서 1승 1패를 하고 돌아온 다저스는 홈 3연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3차전 선발은 다저스 워커 뷸러, 밀워키 줄리스 샤신이다.
다저스는 안방에서 3연승을 거둬야 시리즈를 조기에 잡을 수 있다. 다저스는 1,2차전 밀워키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2차전 8회초 저스틴 터너의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이 터지지 않았다면, 다저스가 2연패를 당했을 내용이었다. 터너의 한 방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다저스다. 홈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승리공식이 들어맞아야 한다.

MLB.com 켄 거닉 기자는 다저스 승리의 3대 요소로 선발의 안정화, 터너 매직, 켄리 잰슨의 구위를 꼽았다. 다저스가 2차전까지 고전한 것은 다저스가 자랑하는 원투펀치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1차전에 나섰던 커쇼가 3이닝 6피안타 2삼진 2볼넷 1피홈런 5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다저스 불펜이 의외의 역할을 해주긴 했지만 ‘커쇼 조기강판’ 쇼크는 컸다. 2차전에 나선 류현진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선전했다. 다만 5회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홈런을 맞고,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안타까지 허용하고 흔들렸다. 결국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1사 2,3루에서 크리스챤 옐리치와 대결을 앞두고 내려왔다. 류현진은 4⅓이닝 6피안타 4삼진 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다저스가 쉽게 이기기 위해서는 선발야구가 통해야 한다. 3차전 워커 뷸러, 4차전 리치 힐이 선발이다. 이들이 적어도 5이닝 이상은 안정적으로 버텨줘야 불펜의 부담도 줄어든다. 홈 3연전의 분위기를 좌우할 워커의 어깨가 무겁다. 워커는 “큰 경기지만 평소처럼 준비했다. 애틀란타전 부진은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타선의 뒷받침도 필요하다. 디비전시리즈까지 다저스는 ‘초전박살’의 모습을 자주 보였다. 작 피더슨이나 크리스 테일러 등 상위타선에서 선제홈런이 많이 나와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모두 선제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반부 뒤늦게 타선이 터졌으나 승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2차전 터너의 역전포를 비롯해 디비전시리즈 무안타로 부진했던 코디 벨린저가 타점을 올린 것은 수확이다. 베테랑들이 잘해야 어린 선수들도 살아난다. 남은 것은 야시엘 푸이그의 부활이다.
선발진과 타선의 힘으로 리드를 잡았다면 마무리는 역시 켄리 잰슨의 몫이다. 최근 심장박동 이상으로 자리를 비운 뒤부터 구위가 떨어져 불안한 면모를 보였던 잰슨이다. 잰슨은 2차전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밀워키 타선을 봉쇄하며 포스트시즌 2호 세이브를 올렸다. 헤르난 페레스에게 볼넷을 줬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잘 막았다. 2사 2루에서 마지막 타자 옐리치에게 얻어낸 땅볼은 잰슨의 살아난 구위를 보여줬다.
다저스는 역시 잰슨이 잰슨다워야 한다. 다저스타디움에서 그의 등장곡 ‘캘리포니아 러브’가 흘러나오는 것만으로도 밀워키 타선에 절망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잰슨이 든든하게 뒷문을 막아준다면 다저스가 홈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을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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