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X레드벨벳 슬기 "5시간 800테이크 녹음"..실력과 노력이 만났을 때(종합)[Oh!쎈 현장]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10.15 17: 23

"5시간동안 800번 테이크를 녹음했습니다." 자이언티와 레드벨벳 슬기가 뭉쳤다. 팬심에서 시작된 협업이지만 녹음과정만큼은 철두철미했다. 그만큼 결과물 역시 고퀄리티를 자랑할 수밖에 없었다.
자이언티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제일라아트홀에서 새 EP앨범 ‘ZZZ’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번 신보는 ‘노래’가 수록된 정규 2집 ‘OO’ 이후 1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EP앨범이다.
자이언티의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Hello Tutorial)'(feat. 슬기 of Red Velvet)을 필두로 '아이돌(Ideal)', '마이 러브(My Luv)', '말라깽이(Malla Gang)'(feat. E SENS), '어허(Uh Huh)', '잠꼬대(Sleep Talk)'(feat. 오혁),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Untold Story)'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자이언티는 이번 앨범에 대해 "제목과 노래 다 재미있다. 다 읽고 보시면 이야기가 다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에 대해선 "명절에 개봉할 법한 잘만든 로맨틱 코미디 같은 노래다.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같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자이언티는 레드벨벳 슬기와 호흡을 맞춰 앨범발매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날 현장에서 자이언티는 '멋지게 인사하는 법'을  라이브로 들려줘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자이언티는 "슬기의 보이스가 진짜 좋다.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 그래서 슬기의 노래를 듣다가 이번 곡에 정말 어울릴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무엇보다 노래 중간 레드벨벳 슬기가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대를 마친 뒤 레드벨벳 슬기는 "자이언티의 음원에 참여해서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이번이 좋은 인연이 되서 앞으로도 많은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이언티 역시 슬기와의 작업에 대해 "내가 레드벨벳의 광팬이다. 이 노래에 어울릴 것 같았다. 꼭 피처링을 해야할 것 같았다. 피처링을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너무 기쁘다. 전 러비로서 해야할 일을 응당 했을 뿐이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자이언티는 슬기에 대한 팬심뿐만 아니라 심혈을 기울인 녹음과정도 소개했다. 자이언티는 "내가 작업할 때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슬기 씨가 이걸 견디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열심히 하시더라. 5시간동안 800테이크를 했다. 내가 '쉴까요'라고 물어도 계속 녹음을 하겠다고 하셨다"고 슬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자이언티는 슬기를 비롯해 이센스, 오혁, 이문세 등 다른 피처링진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자이언티는 "본의 아니게 각 분야의 최정상인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너무 뿌듯하게 내 트랙리스트를 채워주셨다. 이 사람을 위해 이 곡을 만들어야겠다기보다 곡을 만들다보니 그 사람이 생각났다. 피처링해주신 분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곡을 듣다보면 나보다 피처링해주신 분들이 더 주인공 같을 것이다"고 기대를 북돋았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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