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서정원, "이번 시즌만"...수원, "다음 시즌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15 16: 01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복귀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여러 가지 문제가 남았다.
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정원 감독의 복귀를 알렸다. 수원은 서 감독이 지난 8월 28일 구단 성적 및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서 감독은 "연내 남아있는 팀의 중요한 경기들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 해야겠다는 마음과 복귀를 희망하는 구단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복귀를 결심했다"고 밝히며 수원으로 복귀했다.

이에 수원 관계자는 "그동안 구단에서 사표 수리를 하지 않고 계속 서정원 감독을 설득했다. 서 감독은 아들을 보러 유럽을 방문했다. 구단에서는 마지막으로 서 감독에게 머리를 식히고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삼고초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신에 안정을 되찾은 서정원 감독은 지난 13일 스페인에서 구단에 복귀 의사를 밝혔다. 서 감독은 '이번 시즌은 내가 마무리하겠다. 내가 시작한 시즌인 만큼, 팀을 위해서라도 내가 마무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한시적 복귀 의사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의 복귀에도 여러 남은 과제가 있다. 서정원 감독은 일시적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수원 구단은 서 감독이 다음 시즌까지 지휘하기를 원하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서정원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0년까지다. 본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물러난다고 했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다음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아주시길 원한다"고 전했다.
서 감독은 17일 FA컵 8강 준비를 위해 이날 클럽하우스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FA컵을 시작으로 오는 20일 상하위 스플릿 결정 전 마지막 리그 경기(포항 스틸러스),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를 잇따라 앞두고 있다. 서 감독의 복귀가 수원에 어떠한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병근 감독 대행은 서 감독의 복귀와 동시에 코치로 돌아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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