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모두 한국계 미국인"..'컬투쇼' 존조, '서치'가 남다른 이유(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0.15 15: 43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생애 첫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에서도 큰 흥행 성공을 이룬 '서치'가 더욱 특별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존조가 전격 출연, 자신의 이야기에 대해 들려줬다.
존조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뒤,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완벽하지 않기에 영어로 인터뷰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특별 DJ 장도연이 영어로 답하자 "발음이 너무 좋다"라며 한국어로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6살 때 한국을 떠난 존 조. 그의 한국 이름은 조요한이다. 존 조는 서울에서의 마지막 기억에 대해 "6살 때 서울을 떠나기 직전, 친구에게 미국으로 간다고 얘기했더니 그 친구도 미국으로 간다고 하더라. 미국에 도착해서 그 친구를 애타게 찾아 다녔는데 아직도 못 찾았다”고 말했다. 존 조는 “아마 친구가 자기도 미국에 간다고 장난을 친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존 조는 연기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교 때 우연히 리허설 하는 곳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모인 사람들을 보고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몇 작품에 참여하게 되면서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존조는 또 '컬투쇼' 출연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방청객이 있는 스튜디오에 가본 적이 없어서 이런 형식의 쇼는 처음"이라며 "라디오 호스트로 이렇게 잘 생긴 사람들이 진행하는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DJ 김태균은 “존 조가 인정한 외모”라며 기뻐했다.
"언제 자신이 섹시해 보이냐”는 질문에는 "지금"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어려 보인다는 한 청취자의 칭찬에는 “영화 촬영 때는 더 나이 들어 보이게 분장했다. 지금은 어려 보이게 분장한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존 조의 영화 '서치'는 한국에서도 입소문 속에 흥행 성공을 이뤄냈던 바다. 그는 '서치'에 대해 "한국에서도 성공해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할리우드에 뭔가를 보여준 것 같다. 자부심 넘친다"라고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보통 영화 촬영을 하면 혼자 아시아 배우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엔 한 가족이 한국계 미국인으로 출연해 의미가 있었다.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주인공을 맡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이었다"라고 덧붙이며 '서치'가 왜 더욱 남다른지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존 조는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서치'의 출연진 모두가 한국계 미국인이다. 흔하지 않은 경우다"라며 "게다가 한국계 미국인 가족 전체가 극에서 사랑스럽게 보이기 쉽지 않은데, 다들 매력 있게 나왔다. 우리 영화에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던 바다.
그런가하면 한 청취자가 딸의 SNS를 통해 행방을 추적하는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 “우리 아빠가 내 SNS를 검색할 생각을 하니 너무 무섭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존 조는 웃으며 "맞다. 그런데 부모의 입장에서도 자녀의 SNS를 들어가본다는 것 자체가 공포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는 공원에서 모르는 사람이 불러도 쫓아가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주머니 속에 있는 작은 휴대폰 같은 기계로도 모르는 사람이 내 아이에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다. 걱정하는 상황은 같지만 스케일이 커졌다. 어린아이가 모르는 어른을 더 따라가기 쉬워진 상황"이라고 영화에 빗대어 변한 세상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기도.
존 조는 극 중 다양한 SNS를 이용하고 딸의 흔적을 좇는다. 그는 "실제로 영화에서처럼 SNS를 잘 사용하냐"라는 DJ들의 질문에 "아니다. 그건 그냥 연기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제 직업이 책상 앞에서 컴퓨터로 작업하는 게 아니라 SNS 같은 면에서 앞서 나간다고 할 수 없다. 연기할 때는 감독님께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라고 전했다. 
한편 존 조는 '아메리칸 뷰티',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 '해롤드와 쿠마', '스타트렉' 시리즈 등 여러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해온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그는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서치'의 한국에서의 흥행 및 IPTV&OTT VOD 서비스오픈을 기념해 내한했다. /nyc@osen.co.kr
[사진] '두시탈출 컬투쇼' 방송 캡처,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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