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때부터 혼자”...‘미우새’ 배정남, 정말 잘 컸다(ft.이성민) [Oh!쎈 리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15 11: 01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배우 배정남이 담담하게 과거사를 고백하며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정남이 스페셜 MC로 초대돼 모벤져스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정남은 구수한 입담으로 모벤져스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다른 모델들에 비해 키는 작았지만 눈빛으로 승부했다며 과거 모델 시절을 회상했다. “눈빛감정 갑니데이”라며 톱모델 포스를 풍기는 배정남은 모벤져스들을 웃게 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면에서 겸손한 배정남. 그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의 활약에 대해서도 “내 지분은 전체의 3~4%다. 하지만 1%였어도 행복했을 것”이라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

고급스러운 외모에 장난기 넘치는 배정남은 내리사랑을 받고 자랐을 것만 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외롭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배정남은 “부모님이 애기 때 이혼하시고 할매 손에 컸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하숙하며 혼자 컸다”며 과거를 고백했다. 2004년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배정남은 “할매가 듬뿍 사랑을 줬다. 지금도 항상 마음속에 할매가 있고, 주위 사람들 덕에 외로움을 못 느낀다”며 담담하게 밝혔다.
한때는 그런 자신의 상황에 원망을 하기도 했다고. 배정남은 “어릴 땐 원망도 많이 했다. ‘난 왜 이렇게 컸을까’하는 생각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경험이 낯선 타향살이에 밑거름이 됐다”며 속 깊은 면모를 드러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외로움을 극복했다는 배정남은 정 많기로 유명한 인물. 그런 배정남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배우 이성민이었다.
배정남은 배우 이성민에 대해 “마음 속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하며, 영화 ‘보안관’에서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알게 된 이성민이 명절에 혼자 있는 자신을 불러 식사를 대접했다고 밝혔다. “명절에 가면 민폐될까 거절하려 했는데 밥 한 끼 같이 먹자고 해서 갔다. 그랬더니 형수가 크게 진수성찬을 차려주셨다. 형수님이 날 예뻐해주셔서 4시간 동안 밥을 먹었다”며 그 이후 몇 번의 설과 추석을 이성민의 집에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민의 집에서 비로소 북적북적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된 배정남. 그는 “내가 명절에 가면 조카에게 용돈을 주는데, 형님과 형수님은 괜찮다고 한다. 그런 것에서 가족의 정이 느껴졌다. 그 따뜻함이 좋더라. 형님 덕분에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이성민 부부에 고마움을 전했다. 
배정남의 사연은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하기 충분했다. 어린 나이에 홀로 자랐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늘 정을 베푸는 배정남, 그리고 그런 배정남에게 가족의 정을 알려준 이성민의 훈훈한 현실 브로맨스에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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