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에서 백조로, LAD 바에즈의 대변신 화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0.15 12: 34

LA 다저스의 불펜 투수 페드로 바에즈(30)는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었다.
들쭉날쭉한 투구로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젠 다르다. 포스트시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다저스 계투진의 핵심 멤버로 급부상했다. 바에즈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서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4-3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3로 뒤진 7회 다저스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바에즈는 선두 타자 헤르난 페레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한 뒤 로렌조 케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크리스찬 옐리치와 라이언 브론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다. 8회 선두 타자 도밍고 산타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퍼거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8회 저스틴 터너의 좌월 투런 아치로 4-3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에즈는 "자신감을 얻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09년 다저스 입단 후 3루수로 활약했으나 2013년부터 투수로 전향했다. 지난해 64이닝을 소화하며 3승 6패(평균 자책점 2.95)를 기록했지만 수비무관자책점(FIP)은 4.44에 이르렀고 9이닝당 볼넷 4.1개를 기록하는 등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으나 후반기 들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8월초까지 평균 자책점 4.14를 기록했지만 8월 13일부터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평균 자책점 0.38을 기록하는 등 완벽투를 과시했다. 9월 11일부터 10월 1일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바에즈는 이 기간중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인 계투 요원"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4차례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됐으나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내셔널리그 챔피업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 승선 기회를 얻지 못했다. 1년 만에 다저스 마운드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바에즈.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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