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치유기’, 억척 소유진X로맨틱 연정훈의 변신만으로도 [Oh!쎈 리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15 10: 04

‘내사랑 치유기’의 소유진과 연정훈이 억척 주부, 로맨틱 흑기사로 변신해 시청자들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사랑 치유기'에서는 임치우(소유진 분)와 최진유(연정훈 분)가 반복되는 우연으로 인연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치우는 8년 동안 시집살이를 하며 철없는 남편 박완승(윤종훈 분)을 데리고 사는 열혈 주부였다. 임치우는 야간 주유소 알바, 녹즙 배달, 카페 바리스타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첫 독립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박완승이 외제차와 사고를 내는 바람에 보증금을 합의금으로 모두 날려먹고 단 하나의 꿈이었던 시댁과의 독립을 포기해야만 했다.

최진유는 한수그룹 상무로, 성실하고 다정한 남자였다. 그런 최진유는 굴삭기 운전 자격증 시험장에서 임치우를 만났고, 임치우와 박완승의 외제차 사고 현장에서 그들을 도왔다. 또한 임치우가 일하는 주유소에서 석유차에 치일 뻔한 그를 도와주기도 했다. 임치우가 위기를 겪을 때 마다 최진유는 그를 구해주는 흑기사가 됐다.
이런 인연을 거듭하며 최진유는 마침내 임치우와 과거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진유는 서울대생 시절, 서울대 인근 아르바이트를 모두 섭렵한 ‘서울대 귀신’ 임치우를 보며 호감을 품었지만, 그가 갑자기 사라져 아쉬웠던 적이 있었다. “신출귀몰한 건 여전하시네요”라며 임치우에 인사를 건넨 최진유는 그와의 재회에 홀로 기뻐했다.
임치우는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페에서 몇 번이고 자신을 도와준 최진유와 또 다시 마주치게 됐다. 자신을 구해주다 손에 상처를 입은 최진유를 보며 임치우는 급하게 습윤밴드와 약을 사다줬다. 또한 임치우는 최진유에 식사 대접을 약속하며 훗날을 기약했다. 막바지에는 업둥이인 임치우가 최진유 집안이 찾는 잃어버린 딸 공주일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전해지면서 재미를 배가시켰다.
임치우와 최진유의 좌충우돌 만남, 임치우의 팍팍한 현실이 빠르게 그려진 ‘내사랑 치유기’ 첫 방송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중. 특히 임치우 역의 소유진, 최진유 역의 연정훈의 변신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아이가 다섯’에 이어 또 다시 주말극에 도전하게 된 소유진은 굴삭기 운전부터 오토바이 운전, 빗 속 아르바이트 등 고된 촬영도 마다하지 않고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때로는 억척스럽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는 임치우를 소유진은 담백한 톤으로 그려내 현실감을 높였다. “박완승!”이라며 웬수 같은 남편의 이름을 분노 꾹꾹 담은 목소리로 외칠 때에는 웃음을 선사하기도.
제작발표회 당시 “이번 드라마에서는 야망이 없는 역할이라 정말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던 연정훈은 그 어느 때보다 부드러운 흑기사로 변신했다. 일중독이고, 야망 넘쳤던 전작 캐릭터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새다. 부드러운 미소로 가족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다정한 최진유 역을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연정훈에게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처럼 소유진과 연정훈의 변신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내사랑 치유기’는 따뜻한 힐링으로 시청자들의 일요일을 책임질 예정. 과연 ‘내사랑 치유기’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보일지 벌써 궁금증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내사랑 치유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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