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배지환 폭행 사건 조사 중…징계는 미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5 06: 16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배지환(20·피츠버그)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징계 여부는 결정 나지 않았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 8일 배지환을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대구 출신 배지환은 지난해 12월말 당시 교재 중이던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지난 5월 잠시 한국으로 들어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약식 기소 처분으로 한숨 돌린 배지환이지만 아직 산이 하나 더 남았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폭행죄가 인정된 배지환 사건을 계속 조사 중이다. 한국 당국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은 가운데 아직 피츠버그 구단이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는 사실을 전했다. 

브라이언 와레키 피츠버그 부사장은 "메이저리그 조사부가 이 사건에 대해 검토 중이다. 피츠버그 구단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지금 현재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야구 활동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 지금은 그 이상의 논평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관련 사건에 대한 질의가 완료될 때까지 어떤 언급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지환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조사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온 뒤 마이너리그 경기를 정상적으로 뛰었다. 벌금형이라도 유죄 판결이 난 만큼 추가 징계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협회는 지난 2015년 가정 폭력 및 성폭행 방지 협약을 맺은 뒤 관련 선수들에게 엄벌을 내리고 있다. 사법 처분을 받더라도 메이저리그 자체 징계 수위가 높다. 올해는 여자친구를 때린 로베르토 오수나(휴스턴)가 75경기, 전처를 폭행한 애디슨 러셀(시카고 컵스)가 4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3월 해외 선수로는 피츠버그 사상 두 번째 많은 120만 달러를 받고 입단한 배지환은 올 시즌 루키리그 브레이든턴에서 활약했다. 35경기에서 129타수 35안타 타율 2할7푼1리 10도루 OPS .711을 기록했다. 'MLB 파이프라인' 선정 피츠버그 유망주 27위에 올랐다. 
디 애슬레틱은 '배지환은 음주운전 사고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강정호에 이어 법적인 문제가 있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라며 손목 수술 후 재활을 위해 브레이든턴에 머물며 배지환과 함께한 강정호의 코멘트도 전했다. 당시 강정호는 "배지환은 아직 젊은 선수이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전하고자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