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치유기' 첫방, 소유진X연정훈의 '운명적 만남'(ft.출생 비밀)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14 23: 01

'내사랑 치유기'의 소유진과 연정훈이 묘한 인연을 거듭하며 심상치 않은 운명임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사랑 치유기'에서는 철없는 남편 박완승(윤종훈 분) 때문에 속 썩는 임치우(소유진 분), 그런 임치우와 묘한 인연을 반복하는 최진유(연정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임치우는 8년 동안 시집살이를 하며 철없는 남편을 데리고 사는 열혈 주부였다. 임치우는 고단한 시집살이를 시키는 김이복(박준금 분), 변호사라는 신분으로 늘 거들먹 거리는 시동생 박전승(임강성 분)에, 백수 남편까지 거뒀다. 그런 시집에서 독립하기 위해 임치우는 야간 주유소 알바, 녹즙 배달, 카페 바리스타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첫 독립을 앞두고 있었다. 

최진유는 임치우와 독특한 첫 만남으로 운명임을 예고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임치우는 굴삭기 운전 자격증을 준비했고, 한수그룹 아들 최진유와 굴삭기 시험장에서 만났다. 최진유의 완벽한 운전을 녹화하던 임치우, 그리고 그런 임치우에 "나라에서 보는 시험이라 동영상 찍으시면 안 된다. 불법이다"라고 조언하는 최진유. 두 사람은 굴삭기 자격증 합격팁을 서로 주고 받은 사이가 됐다.
그런 임치우와 최진유의 인연은 계속됐다. 임치우는 집 계약을 앞두고 남편 박완승이 복덕방에 나타나지 않아 결국 집 계약에 실패하게 됐다. 거기에 박완승이 푸드트럭을 몰다가 땅부자 김사장(박준규 분)의 외제차를 받은 사실을 알았다. 김사장은 "수리비 9천만원을 물어라"며 강짜를 놨고, 이를 본 임치우는 "수리비를 좀 깎아줄 수 없냐. 우리가 오늘 결혼하고 처음으로 집 계약하는 날이었다. 집 보증금이 3천만원인데 차 수리비가 9천만원이면 어떻게 하냐"며 남편 대신 애원했다. 
눈물을 머금고 "합의는 하는데 지금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돈이 3천만원이다. 이것 먼저 드리고 우리가 돈을 다 갚아드리겠다"고 말하는 임치우를 보며 최진유는 동정심을 느꼈다. 이에 최진유는 쇼핑몰 건립을 위해 김사장 땅을 꼭 사야 하는 상황에서도 "우리 쇼핑몰에 모시러 가는 길에 생긴 사고이니 두고볼 수 만은 없다. 아까 제가 봤는데 다른 사고 때문에 뒷문이 밀린 흔적을 봤다. 사장님 공원까지 생긴 마당에 행여 없는 사람 등쳤다는 소문이라도 날까 걱정된다. 그러니 수리기간 동안 불편함 없이 우리 회사 차량 지원해드리겠다"며 소신을 드러내 상황을 해결했다.
임치우의 남편 박완승은 끝까지 철이 없었다. "나한테 왜 이래. 오늘 트럭을 왜 여냐. 계약금이 다 날아갔다"며 눈물을 흘리는 임치우에게 박완승은 "여보 생각해서 그런 거다. 나도 사고 치고 싶어서 쳤겠냐. 그 집이 우리와 인연이 아니었나보다"고 천역덕스럽게 말했다. 또한 시집살이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집에서 나가고 싶어하는 임치우에게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자. 지나간 얘기는 그만 하자. 죽지 않고 살았으니 솟아날 구멍이 있을 것이다. 2, 3년은 엄마와 함께 살라는 계시인가보다"라고 말해 임치우를 화나게 만들었다.
 
최진유의 개입 덕분에, 임치우는 9천만원에서 2천5백만원 합의금을 내게 됐다. 최진유는 김사장에게 김사장 이름으로 공원을 건립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어 다행히 김사장 땅을 사게 됐다. 임치우는 자신이 알바하는 주유소에 방문한 최진유를 알아봤고, "오늘 정말 감사했다"며 연신 인사를 했다. 보답의 의미로 최진유의 자동차 창문을 닦아주던 임치우는 뒤에서 오는 석유차를 보지 못했고, 최진유는 그런 임치우를 껴안고 구해줬다. 그 순간 최진유는 임치우에 "서울대 귀신? 신출귀몰한 건 여전하다"며 그를 알아봤다.
알고 보니 최진유는 서울대생 시절 '서울대 귀신'으로 불린 임치우를 만난 적이 있었다. 최진유가 서울대에 다닐 때, 임치우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동시 아르바이트를 해서 서울대생 사이에 '서울대 귀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 최진유는 비오는 날 임치우와 좌충우돌하게 만났고, 그 이후 열심히 사는 임치우를 보며 호감을 느꼈지만 임치우가 갑자기 사라져 아쉬워했던 과거가 있었다.  최진유는 임치우가 비록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도 그와의 재회에 기뻐했다.
임치우는 시댁에서는 "돈독 오른 애"라며 구박을 받았다. 김이복은 "니깟게 어디서 남편을 잡고 있냐. 결혼 8년 지날 때까지 애 하나 못 낳는 너는 옛날 같았으면 진작 소박감이었다"라며 임치우가 버린 임신테스트기를 내던지는 등 임치우를 모욕했다. 그는 시댁뿐 아니라, 친정에서도 설 자리가 없었다. 결혼 전에도 돈을 벌러 늘 아르바이트만 해야 했던 임치우는 철없는 동생 임주아(권소현 분)의 "엄마가 언니만 안 주워왔어도 내가 펑펑 쓸 수 있었다"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그 사이, 임치우의 시동생 박전승은 한수그룹 딸이자 최진유의 동생인 최이유(강다현 분)와의 결혼에 성공하기 위해 거액의 빚까지 내 성북동에 전세 이사를 가기로 했다. 하지만 박전승은 "변호사님 애에요"라며 만삭의 몸으로 눈앞에 나타난 양은주(소주연 분) 때문에 결혼이 물 건너 갈 상황에 놓이자 분노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임에도 박전승은 무조건 최이유와 결혼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임치우와 최진유의 우연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최진유는 팀원들과의 회식차 아메리카노를 마시러 카페에 왔다가 거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임치우를 만나 신기해했다. 임치우는 최진유가 카드를 내미는 손에 상처가 있자, 자신을 구해주다 남은 상처라는 걸 알았다. 임치우는 습윤밴드와 반창고를 사서 최진유에 내밀었고, "꼭 밥 한 번 사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반복되는 우연으로 엮인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모으는 첫 방송이었다. 특히 마지막 순간, 최진유의 집을 보면서 의미심장한 눈을 하는 임치우가 출생의 비밀이 있음을 암시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내사랑 치유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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