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고개숙인 '디펜딩 챔프'...젠지, RNG에게 패하며 2R 굴욕의 전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14 22: 15

가을 DNA도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한 번 숙여진 고개는 다시 올라가지 못했다. '디펜딩 챔프' 젠지의 2018시즌이 허무하게 끝이났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C9전 패배 후 탈락의 쓴 잔을 마셨던 젠지가 마지막 경기였던 RNG전도 완패를 당했다. 
젠지는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5일차 B조 RNG와 경기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패배했다. 이로써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를 1승 5패로 끝냈다. RNG는 4승(2패)째를 올리면서 C9과 B조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C9전서 빠졌던 '하루' 강민승을 다시 투입시킨 젠지는 쉔-탈리야-이렐리아-루시안-나미 등 이번 그룹 스테이지서 사용하지 않았던 챔피언을 포함시키면서 일전에 나섰다. RNG는 아트록스-올라프-리산드라-칼리스타-쓰레쉬로 조합을 꾸렸다. 

초반 3대 3 격돌부터 젠지가 삐끗했다. 공방전에서 물러서던 '큐베' 이성진이 'Mlxg'의 올라프 쓰러지면서 퍼스트블러드를 허용했다. 3대 1 미드 다이브에서 '크라운' 이민호가 'Mlxg'와 함께 쓰러졌지만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본격적인 젠지의 위기는 믿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국대 봇 듀오가 무너지면서부터. 9분경 들이닥친 Mlxg의 공격에 '룰러'와 '코어장전'이 쓰러지고 '하루' 강민승 또한 '우지'의 칼리스타의 제물이 되면서 격차가 급하게 벌어졌다. 탑 1차 포탑을 내주면서 포탑 퍼스트블러드까지 허용했다. 
주도권이 없는 상황서 협곡의 전령도 RNG가 가져갔다. 12분 들이닥친 RNG의 미드 압박에 '크라운'과 '하루'가 미드 1차 포탑과 함께 쓰러졌다. 16분 봇 한 타에서 2킬을 만회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더 이상 좁히지는 못했다. 
19분 한 타에서 대패가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렛미'의 아트록스를 중심으로 RNG가 봇 2차 포탑에서 4킬을 쓸어담았고, 젠지는 완벽하게 버틸 수 있는 힘마저 잃어버렸다. RNG는 22분 젠지의 넥서스를 정리하면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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