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오현택 홀드왕-양의지 타격왕 무산, 최종전 타이틀 홀더 희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14 16: 34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타이틀 홀더를 노리는 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과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지난 5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추후편성된 경기였다.
사실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일찌감치 결정지었고, 롯데도 지난 12일 KIA전 패배로 5강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 자체에 대한 의미를 찾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에게는 타이틀 도전에 대한 의미가 있었다.

롯데의 경우 오현택의 홀드왕 도전, 두산은 양의지의 타격왕 도전이 남아 있었다.
오현택은 이날 경기 전까지 24홀드를 기록하며 이보근(넥센)과 함께 홀드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전날(13일)까지 3연투를 펼치면서 이날 등판에 다소 의문이 따랐다.
하지만 오현택은 경기를 아푿고 코칭스태프에 단독 홀드왕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오현택이 3연투라서 휴식을 줄 생각이었고,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와도 면담했다. 그러나 (오)현택이가 '공동과 단독은 다르다'고 말하면서 단독 홀드왕 타이틀에 의욕을 드러내더라"면서 "공동이랑 단독은 선수들에게 주는 의미가 다른 것 같다. 4연투라고 말해도 의욕을 드러냈다. 선수 본인의 의욕이 커서 일단 홀드 상황이 만들어지면 잠깐이라도 등판시킬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1-0으로 앞서던 6회초 1사 후 오현택에게 등판 기회가 찾아왔다. 오현택은 선발 송승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이병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1타자만 상대하는 홀드 요건을 충족한 뒤 정성종에게 공을 넘겼다. 오현택은 이로써 25홀드를 마크하며 홀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타격왕에 도전했던 두산 양의지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LG 김현수(0.362)에 2리 차이로 뒤진 타격 2위였던 양의지였다. 이날 결과에 따라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었다. 두산 관계자는 "사실 양의지가 오늘 부산에 내려오지 않아도 됐지만, 선수 본인이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며 양의지의 타격왕 의지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하지만 양의지는 1회 우익수 뜬공, 4회 우익수 뜬공, 그리고 7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나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의지는 김현수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이낭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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