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2019"..17년만의 귀환 H.O.T, 내년 기대해도 될까요?[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14 09: 31

"H.O.T.의 새로운 페이지"
헤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땐 이를 지키지 못했다. 다만 17년 뒤 다시 돌어와 늦었지만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이젠 새로운 약속을 내걸었다. 'NEXT 2019'를 이야기한 H.O.T.다. 
H.O.T.는 13일 잠실주경기장에서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 콘서트를 열고 4만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2001년 2월 27일, 그 자리에서 영원히 헤어지지 않겠다고 했지만 팬들에게 작별 인사도 못 건네고 해체했던 그들이 17년 만에 귀환했다. 

3시간 동안 17년의 한을 모두 풀어낸 멤버들과 팬들이었다.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늑대와 양', '투지', '아웃사이드 캐슬', '열맞춰', '아이야', '환희', '너와 나', '우리들의 맹세', '캔디', '행복', '내가 필요할 때', '위아더 퓨처', '고! H.O.T.!', '빛' 등 메가 히트곡이 쏟아져나왔다. 
H.O.T. 멤버들이 무대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말은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H.O.T. 포에버"였다. 17년간 잊지 않아 준 팬들에게 대한 고마움, 영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 변함없는 팬들의 사랑에 대한 감동, 이젠 팬들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문희준은 "17년 전에 저희가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저희를 지켜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장우혁은 "공연을 보는 여러분을 보고 있으니까 믿기지 않는다. 먹먹하다"며 4만여 팬들을 두 눈에 꼭 담았다. 강타는 "미안하다. 하지만 늦었더라도 이렇게 모여서 좋다. 자주 모였으면 좋겠다"고 희망찬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자신의 신곡을 발표한 토니안 역시 "우리 다섯 명의 노래였다면 좋았겠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됐다. 그 날이 올 때까지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고 이재원은 "오늘 H.O.T.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는 기분"이라고 말해 팬들을 감격하게 했다. 
특히 H.O.T.는 스크린 가득 'NEXT 2019' 자막을 띄워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13~14일 이틀간 공연이 끝이 아니라는 희망에 팬들은 환호할 수밖에. 신곡이 나오는지, 또 다른 활동을 예고하는 건지 구체적인 빅피처는 알 수 없지만 '넥스트'와 '2019' 단어만 봐도 뭉클해진 팬들이다. 
17년이란 긴 세월이 멤버들과 팬들 사이를 가로막았지만 여전히 이들은 건재했다. H.O.T.는 웬만해선 힘들다는 잠실주경기장 가득 채우기에 성공했고 3시간 동안 훌륭하게 춤 추고 노래하며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쳤다. 아이 엄마가 된 4만여 명 팬들은 흰 우비를 입고 '밥풀'의 저력을 뽐냈다. 물론 남성 팬들도 H.O.T. 형님들을 연호하며 추억을 쌓았다. 
끝이 아님을 다짐한 H.O.T.다. 이들의 2019년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comet568@osen.co.kr
[사진] P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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