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매력' 서강준X이솜X민우혁, 고구마 ♥전개 지친다[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0.14 06: 47

남의 연애사가 재미있긴 해도 연인들의 싸움이 쳇바퀴처럼 계속 반복되면, 보는 사람마저도 지치고 답답할 따름이다.
‘제3의 매력’을 본 시청자들이 “고구마 전개”(kem***) “서브 남주 너무 매력 없어”(uuuy**) “아, 지친다”(yuke**) “고구마 한 트럭 누가 시켰냐”(ruwo**) 등의 시청소감을 남기고 있다.
1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연출 표민수)에서 최호철(민우혁 분)로 인해 온준영(서강준 분)과 이영재(이솜 분) 사이에 틈이 벌어지는 과정이 반복됐다. 호철이 영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기에 준영의 마음이 불안해진 것이다.

준영과 영재가 싸우고 화해하길 반복하는 이유는 호철 때문이다. 그는 영재에게 남자친구 준영이 있음에도 돌직구 고백을 이어가며 호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영재가 선을 그었지만, 앞으로 호철이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
이날 앞서 영재는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 디렉팅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톱스타 김소희(신도현 분)와의 몸싸움으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소희가 영재의 자존심을 짓밟는 말을 던지며 가식을 떨었기 때문. 영재와 소희는 패션쇼장 대기실에서 서로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웠다. 현장을 목격한 호철이 영재를 부축하며 그녀의 주변을 지켰고 뒤늦게 도착한 준영이 착잡한 마음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며 자괴감을 느꼈다.
자신감이 없고 소심한 준영이 호철에게 “내가 영재의 남자친구”라고 나서긴 했지만, 왠지 모를 열등감, 자격지심과 영재에 대한 섭섭한 마음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못하다.
무엇보다 영재의 언행이 보는 이들에게도 짜증을 안긴다는 점이다. 준영이 자신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인 것을 알고 있고 본인 역시 그를 좋아하면서도, 엉뚱한 곳에 초점이 꽂혀 말다툼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가령 준영이 영재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호철을 가리켜 “그 놈”이라고 표현했는데 이에 “(그 사람이)뭘 잘 못했다고 놈이래? 호철 씨는 나 도와준 거 밖에 없다”고 지적하거나, 생일날 준영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해서 예약해둔 레스토랑에 호철을 데려가는 점이 그렇다. 예약을 취소한다든지 백주란(이윤지 분)을 데려가거나, 아니면 최후의 수단으로 집에 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준영이 보면 질투심을 자극하려는 듯 버젓이 호철과 식사를 하러 갔다.
특히나 호철 캐릭터가 모호하다. 영재에게 사랑하는 연인이 있음에도 굳이 호감을 표현하는 것부터 요즘 남자들의 연애 스타일에서 한참 벗어난 모습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갈까?’라는 무대포 정신은 시청자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제3의 매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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