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홍영기 "남편, 만 17세 때 혼전임신..군대 가서 철들길"[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0.13 23: 52

'얼짱 출신' 홍영기가 연하 남편인 이세용과 결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홍영기는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제 나이는 27세다"며 "첫째는 6살이고, 둘째는 4살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부부는 흔히 말하는 '리틀 부부'였다. 저는 만 20살이었고, 남편은 만 17살이었다. 남편이 고등학생이라 결혼 이야기를 쉽게 꺼내기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홍영기는 "저는 이 남자와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만났다. 그렇지만 아이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임신이 아닐까' 싶어서 테스트기를 해봤더니 두 줄이 나왔다. 그 때 남편이 고등학생이라 인생이 망했다고 느꼈다. 그런데 제 남편은 '이 여자를 내가 갖는구나'라며 좋아했다. 저는 어렵고 마음이 무너졌는데, 남편은 마냥 좋아하고 있으니까 철없어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일찍 결혼을 하게 됐다"고 말한 홍영기는 "제 주변 친구들을 보니 청춘인 나이가 부럽더라.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늦게 결혼했으면 좋겠다. 청춘을 실컷 즐기고 30대에 결혼을 해도 늦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홍영기는 "남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기가 돌일 때 이 사실을 주변에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축복한다. 옳은 행동이다'라고 하기도 했지만 '이 부부는 금방 헤어질거다'라고 하기도 했다"며 "시어머니가 처음엔 완강히 반대를 했다. 지금 저도 아들을 낳아보니 이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알겠다. 시어머니에겐 날벼락이지 않나. 저희 엄마는 3일 동안 방에서 안 나오시고 우셨다. 저희 엄마도, 시어머니도 다 힘들어 하셨고, 남편은 집에서 쫓겨나서 친구 집에서 살았다"라고 당시 양가 반대에 부딪혔던 사실을 밝혔다. 
이어 홍영기는 "남편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반에서 10등 안에 들고 일러스트 학원을 다니며 미래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저를 만나도 달라졌다"며 "아이를 낳고 시어머니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렸다. 지금은 너무 예뻐해주신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홍영기는 "제가 일찍 사업을 시작했고, 남편이 사업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업 멘토가 될 수 있고, 내조도 해줄 수 있다. 제가 남편보다 인생을 오래 살았기 때문에 제 조언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남편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홍영기의 남편인 이세용은 현재 24살로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홍영기는 이를 언급하며 "솔직히 남편이 군대에 갔으면 좋겠다"며 "애가 있으면 상근 예비역이라 출퇴근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군대 가서 철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해 또 모두를 웃게 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치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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