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LCK 자존심' KT, 中 EDG 꺾고 1R 3전 전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13 22: 10

그룹 스테이지 초반 상처입었던 LCK의 위상을 유일하게 지켜낸 LCK 자존심 다웠다. 벡스코 오디토리엄을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성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LCK 1번 시드 KT가 중국의 EDG를 꺾고 그룹 스테이지를 1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마감했다. 
KT는 13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차 EDG와 C조 경기서 초반부터 상대를 빠르게 흔들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그룹 스테이지 C조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EDG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가 됐다. 
우르곳-신짜오-갈리오-자야-알리스타로 조합을 꾸린 KT는 '스코어' 고동빈이 공세의 물꼬를 텄다. 3분 봇 라인 대치전에 영리하게 가세하면서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낸 고동빈은 9분경 한 타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2-0으로 기분좋게 초반부를 시작한 KT는 쉼없이 EDG의 봇을 흔들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마타' 조세형의 알리스타가 한 번 쓰러졌지만 '아이보이'의 트리스타나와 '메이코'의 라칸을 또 잡아내면서 4-1로 킬 스코어를 벌렸고, 11분 EDG의 봇 1차 포탑을 철거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EDG가 협곡의 전령을 가져갔지만 대지의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스노우볼의 크기를 더 키웠다. 굴러가기 시작한 스노우볼은 갈수록 커져나갔다. 라인 스왑을 통해 탑으로 올라간 '데프트' 김혁규가 탑 1차 포탑을 정리했고, 미드 1차 포탑도 연달아 정리하면서 차이를 더욱 벌렸다. 글로벌골드 격차도 어느덧 4000 가깝게 벌어졌다. 
흐름을 탄 KT의 공세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봇 2차 포탑을 공략한 다음 곧바로 봇 내각 포탑을 철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18분 사냥하던 대지드래곤을 스틸 당했지만 KT는 동요하지 않았다. 
잠시 숨죽여 전열을 고르던 KT는 24분 EDG의 정글을 흔들면서 다시 발동을 걸었다. 화염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다시 스노우볼링의 속도를 높여갔다. 미니언 웨이브가 따라주지 않았지만 '스멥' 송경호의 우르곳이 방패 역할을 해내면서 미드 2차 포탑의 체력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렸다. KT의 공세에 EDG의 챔피언들은 미드 2차 포탑에서 저지하려고 했지만 두 번째 압박에서 포탑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28분 한 타에서 '클리어러브'를 쓰러뜨린 KT는 '레이' 전지원의 아칼리도 잡아내면서 EDG를 본진으로 밀어버렸다. 승리의 전리품으로 자연스럽게 바론 버프가 쫓아왔다. 6-1로 킬 스코어는 더욱 격차가 벌어졌고, 글로벌골드 차이는 8000 이상 차이가 났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 날개 운영을 통해 탑 2차 포탑도 쉽게 정리했다. EDG 챔피언들이 탑으로 유칼을 막기 위해 올라가자 미드 내각 포탑을 들이치면서 미드 억제기와 봇 억제기까지 공략했다. 31분 네 번째 드래곤인 화염드래곤을 가져가면서 화염 드래곤 2중첩으로 화력의 세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33분 탑 억제기를 정리하면서 3억제기를 모두 공략한 KT는 미니언 웨이브가 합류하자 주저없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의 공세에 EDG의 챔피언들을 쓰러질 수 밖에 없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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