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NC, 창단 첫 10위 꼴찌 추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3 20: 37

NC가 결국 10위로 마쳤다. 창단 첫 꼴찌 추락이다. 
NC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8-10으로 역전패했다. 9위 KT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0위가 확정됐다. 시즌 최종 성적은 58승85패1무, 승률 4할6리. 지난 2013년 1군 진입 후 가장 저조한 순위와 승률이다. 
NC는 지난 2013년 1군 첫 해에도 꼴찌를 하지 않았다. 첫 해 7위로 2개 팀보다 앞섰다. 2번째 시즌이었던 2014년에는 3위로 첫 가을야구를 맛봤다. 이어 2015년 정규리그 2위, 최종 순위 3위, 2016년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 2017년 4위로 매년 가을야구 가는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해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4월부터 9연패를 당하면서 초반부터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실패가 거의 없던 외국인선수 농사가 시원찮았다. 에릭 해커와 재계약을 포기하며 20대 젊은 피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으로 바꿨지만 효과를 못 봤다. 베렛은 6승10패 평균자책점 5.28로 부진했고, 왕웨이중은 부상을 이유로 두 번 엔트리 말소되며 규정이닝에 실패했다.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설상가상 믿었던 불펜마저 무너졌다. 마무리 임창민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김진성과 원종현도 힘이 떨어졌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도약한 장현식도 팔꿈치 통증으로 1~2군을 오르내렸다. 주전 포수 김태군의 군입대 공백으로 안방도 흔들려 투수력 약화를 부추겼다. 
박석민·모창민·손시헌·이종욱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이어지며 타선도 리그 최약으로 전락했다. 결국 지난 6월3일 마산 삼성전을 마친 뒤 김경문 감독이 중도 퇴진했다. 당시 9위에 5.5경기 뒤진 10위로 추락한 팀 상황에 책임을 물었다. 반발한 팬심이 한바탕 들끓었다. 
유영준 단장이 감독대행을 맡으며 팀 수습에 나섰지만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타가 무너져 있었다. 9월 리그 재개 후 7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막판 6연패가 찾아오며 다시 KT에 9위 자리를 넘겼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탈꼴찌가 가능했지만 역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쉬운 2018년을 끝낸 NC는 내년 시즌 새로운 야구장으로 옮긴다. 신임 감독과 함께 2019년 재도약을 꿈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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